▲ 예산읍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지난 12일 코로나19 장기화와 농촌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궁평리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를 찾아 일손 돕기를 실시했다.

 

[농촌&포커스] 농촌인구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ㆍ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농가들

 

봄철 영농기인 4∼6월에는 작물파종, 과수적과, 병충해 방제 등으로 농촌에 일손이 절실하다.

하지만 최근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농가의 일손부족이 날로 심화되고 있으며, 작년부터 심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일손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농촌에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협조가 절실해지고 있다.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누구나 농촌 일손 돕기를 할 수 있다. 1365포털 자원봉사는 1년 365일 자원봉사하기 좋은 날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참여자는 자원봉사활동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농협은 (사)농촌사랑운동본부의 후원으로 농촌봉사활동을 지원한다.

각 자치단체에서도 농촌인구의 고령화, 노동력 부족 및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관내 농가의 일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촌 일손돕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예산군은 지난 4월 1일부터 농정유통과 및 각 읍·면사무소, 농협에 '농촌일손돕기 알선창구'를 설치해 고령농가, 부녀자농가, 코로나19 등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 등을 선정해 지역 내 기업체, 학교, 유관기관 등에 농촌 일손 돕기 참여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그동안 군청을 비롯한 각 기관과 단체에서 202여명이 참여해 일손이 부족한 13여 농가에 대한 일손 돕기로 사과·배 적과, 토마토 수확 등을 실시했고 각 실과와 읍·면에서도 자체 일손 돕기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예산읍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지난 12일 코로나19 장기화와 농촌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궁평리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를 찾아 일손 돕기를 실시했다.

이날 직원들은 방울토마토를 수확하고 잎 순 따기 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농가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위로했다. 도움을 받은 농가 주는 "영농철 일손이 부족한 시기에 읍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의 봉사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농가가 많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농가를 찾아 시름을 덜어주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당진에서도 NH농협무역 직원들이 고구마 재배농가를 찾아 고구마 심기 및 환경정비 작업을 하며 농업인 실익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NH농협무역 직원들은 7일 충남 당진 고구마 재배농가를 찾아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했다. 농신보 김석기 상무는“이번 일손돕기를 통해 농가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여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쁜 영농철을 맞아 농촌 절도사건도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대전서부경찰서는 농촌 빈집을 골라 상습적으로 현금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충남·북 지역 농촌 주택가를 돌며 모두 14차례에 걸쳐 8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농촌 주민들이 자주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집을 비운다는 점을 노렸으며, 인기척이 없는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 관계자는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언제든 범죄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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