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인블랙박스' 폭언·폭행에 시달리는 택시기사 재조명...'택시기사폭행남 신상 다털려'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0 13: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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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배드림 캡처)
(사진, 보배드림 캡처)

[매일안전신문]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20대 남성의 신상이 털렸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택시기사 폭행한 남성이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신림동 택시기사 폭행사건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이름과 연락처, 어머니와 찍은 SNS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SNS를 살펴보면 남성은 어머니와 찍은 사진을 프로필로 올리며 "효자 콘셉트 잡자는 거 아니라 어머니와 한순간 한순간이 늦어져 서야 소중하게 느끼는 거다"라고 올렸다.


하지만 정작 남의 부모님인 폭행당한 택시기사는 치아가 깨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뇌수술을 받았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기사가 구토한 것을 나무라자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사진, 보배드림 캡처)

보배드림에서는 가해자가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동영상도 올라왔다. 몸에 문신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가해자는 도로 위에 쓰러진 채 머리를 감싸며 피하려는 택시기사를 계속 폭행했다. 가해자는 순찰차가 도착할 때까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이 영상을 보고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택시기사를 폭행한 남성을 강력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똑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합당한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당한 폭력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닌 것을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가해자가 무거운 벌을 받고 반성할 수 있도록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 SBS 제공)
(사진, SBS 제공)

이와 함께 과거 방송된 SBS '맨인블랙박스' 택시기사 폭행 편이 재조명 받고 있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버스에는 승객들의 잦은 폭행을 막기위해 보호격벽을 설치하고 있다. 버스의 경우 폭행이 발생하면 다수의 승객이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지난 2006년부터 운전석에 보호격벽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택시에는 폭행을 막아줄 어떠한 보호 장치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맨인블랙박스'에 따르면 술에 취한 승객뿐 아니라 요금과 배차시간의 불만을 이유로 운전기사에 이유 없는 위협을 주는 승객들, 이 는 기사와 승객뿐 아니라 길을 걷는 보행자와 심지어 차까지 위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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