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친구·아버지 조사 받았다…친구 어머니 휴대전화 포렌식도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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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 '골든' 이라는 단어는 취미생활 관한 것 추정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군 친구 휴대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군 친구 휴대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 씨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 씨와 A 씨의 아버지를 불러 조사했다. 또 A 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도 제출받아 포렌식 조사를 마쳤다.

서울경찰청은 어제(9일) 친구 A 씨와 A 씨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A 씨와 A 씨의 아버지에 대한 경찰 조사를 9~10시간가량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두 사람은 같은 날 경찰서에 출석했지만, 참고인 조사는 별도의 분리된 공간에서 이뤄졌다.

경찰은 A 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도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손 씨의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 전후로 A 씨와의 통화 내역 등이 있어 지난주 후반에 임의제출을 받았고, 주말 전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서 한 시민이 고(故) 손정민 군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서 한 시민이 고(故) 손정민 군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또 손 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동영상에 언급된 '골든'이라는 단어는 취미생활에 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손 씨의 아버지 손현 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민 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마지막 동영상에서 정민 씨가 A 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라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하기로는 '골든'이라는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레이블' 등 힙합 용어들이 나온 것을 봐서 서로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경찰은 정민 씨의 실종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가치 있는 제보를 받아 정밀하게 분석 중이며, '늑장 조사'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현 상황에서 A 씨와 A 씨 아버지의 진술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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