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마다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직접 만든 김밥 나눠주는 청년 (영상)

2021-05-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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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나누다' 김인옥 씨와 그 동료들
노숙인 지원 유튜브 채널 컨션스9이 공개한 영상

자신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선뜻 도움을 주는 청년이 훈훈한 감동을 준다.

노숙인의 자활을 돕는 유튜브 채널 '컨션스9'은 최근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인옥 씨와 그의 동료들 이야기를 소개했다. 김 씨와 동료들은 '마음을 나누다'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마다 서울역에서 직접 만든 김밥을 노숙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유튜브, 컨션스9

마음을 나누다는 금요일 오후 7시부터 모여 김밥을 만든다. 식당에서 구입하지 않고 굳이 직접 만드는 이유를 묻자 김 씨는 "저희들의 마음과 정성을 같이 주고 싶어 직접 만들게 됐다"고 대답했다.

김 씨는 원래 한부모 가정이나 어려운 청소년을 돕고 싶었지만 주변에서 이들을 만나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하철역 근처 노숙인들을 봤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고 마음 먹었다"고 나눔을 시작한 계기를 말했다.

이하 유튜브 '컨션스9'
이하 유튜브 '컨션스9'

오후 11시,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안양에서 서울역으로 올라온 김 씨는 초등학교 동창 친구와 함께 준비한 김밥과 마스크를 노숙자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노숙자들은 감사하다며 김밥을 받았고 준비한 음식은 10분도 안 돼 동이 났다.

김 씨는 "생각보다 서울역에 노숙인 분들이 많아 김밥 30줄 준비하는데 항상 부족한 것 같다"며 "그냥 맛있게 드셔주시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인옥 씨와 마음을 나누다 동료들의 더 많은 활동은 아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