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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사용해보니…“빠르고 편리함 강점”

코 속 10회씩 문지른 면봉, 용액통에 넣고 저어준 뒤
검사용 디바이스 검체점적부위에 용액 떨어뜨려 판독
방역당국 “정확도 많이 떨어져…자칫 n차 감염 우려”

3일 본보 최정규 기자가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체험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3일 본보 최정규 기자가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체험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3일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인근의 한 약국. 코로나19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코로나19 항원 자가 진단 비강 검사기’(신속항원검사기)를 판매하고 있다. 2개가 담긴 이 검사기는 한 개에 1만 6000원. 구입해 박스를 열어보니 ‘코로나19 항원 자가 진단 테스트 퀵 가이드’란 제목의 사용설명서가 있다. 이어 비말을 채취할 수 있는 멸균 면봉, 채취한 비말을 담는 용액통, 검사결과를 표시하는 검사용 디바이스가 존재했다.

설명서에 적힌 순서대로 사용했다. 검사 전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멸균면봉을 이용해 코 속을 문질렀다. 약 1.5㎝ 깊이로 들어간 면봉을 오른쪽과 왼쪽으로 각각 10회씩 문질렀다. 이때 코 속이 간지러워 재채기가 나올 것 같았다. 그렇게 꺼낸 면봉을 용액통에 넣어 저어줬다. 저은 용액을 검사용 디바이스의 검체점적부위에 네 방울을 떨어뜨렸다. 잠시후 옆 판독기에 용액이 점차 번져갔다. 15분 후 판독을 하라고 되어있지만 약 5분 정도가 지났을 무렵 결과를 볼 수 있었다. 대조선은 ‘음성’을 표시하는 C라인만 표시됐다. C라인과 T라인에 붉은 선이 생길 경우 양성판정이다.

기자가 직접 사용한 결과 검사결과가 빠르게 나오는 것은 물론 편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신속항원검사의 장점은 신속성이다. 보통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경우 결과가 나오기까지 빠르면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현재 약국에서 이런 신속항원검사기를 판매하고 있지만, 오는 7일부터 편의점을 통해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이런 편리함을 가지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결과에 대한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보건당국에서 사용 중인 PCR 검사는 비말 채취부터 콧 속 깊은 곳인 인후부를 긁어내지만 신속항원검사는 콧 속 입구에 위치한 비말을 채취한다. 또 PCR검사는 적은 바이러스의 양을 증폭시킬 수 있어 적은 양의 바이러스만 채취하더라도 검사가 가능하다. 쉽게 말해 PCR검사는 무증상을 발견해낼 수 있지만 신속항원검사는 사실상 무증상 환자의 감염여부를 분간해내기 어렵다는 얘기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신속항원검사는 PCR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많이 떨어진다”면서 “무증상 환자가 신속항원검사만 믿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닐 경우 또 다른 n차 감염이 벌어질 수 있다. 증상이 의심되면 가까운 보건소에 연락해 PCR검사를 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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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코로나19 자가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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