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 ‘한전’부터 ‘중등교사’까지…”취업 명문으로 거듭”

황혜원 | yellow@dhnews.co.kr | 기사승인 : 2021-07-20 12: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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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는 매년 8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취업 명문으로 알려져 있다. 직무상담, 자기소개서 컨설팅, 첨삭지도 클리닉, 면접 집중 대비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특히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에게도 프로그램을 제공해 취업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에 취업한 김한결 씨와 올해 고등학교 교사로 신규발령을 받은 홍동우 씨 사례는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본부 김한결 씨


“직무 관련 다양한 활동 경험 쌓아야”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면.


한국기술교육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전력공사 2020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했다. 현재 대전세종충남본부 직할 변전소에 근무 중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어떤 회사인지.


한국전력공사는 전력 판매, 송변전 건설·운영, 배전 건설·운영, 해외 사업, EVC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안정되고 효율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옥외철구의 GIS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CT 단자 개선 등의 다양한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해외 사업 확장도 꾸준히 시행해 아랍에미리트의 원전 2호기 운영 허가도 획득했다.


현재 맡고 있는 직무와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변전소에서 평소 설비점검, 안전점검, 운전관리, 소내 비품 및 도면, 기구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매일 고장복구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변전소 내 고장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복구하기 위함이다. 비상상황에서 능숙한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전방지, 고객피해, 복구 등에서 핵심은 ‘예방’이다. 고장 예방을 위해 변전 설비의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


한국전력공사는 가산점 커트라인이 존재해 가산점 배수 안에 들지 못하면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게 된다. 때문에 2019년 4학년 재학 중 가산점을 위해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 등 자격 취득에 몰두했고, 토익과 오픽,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도 준비했다. 또 NCS스터디와 공기업 시험 응시를 통해 NCS에 적응하고자 했다.


2020년에는 부족한 자격증을 보완해 가산점 안정권에 진입한 뒤, 한국전력공사의 체험형 인턴을 수료하는 등 전공 공부와 경험을 쌓는 것에 집중했다.


또 자기소개서는 사례 중심으로 기술하는 질문이 지배적이다. 학교생활 중 경험한 활동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년별, 학기별로 참여했던 동아리, 대외활동, 프로젝트 등 모두 기입하고 ‘도전’, ‘창의’, ‘갈등해결’, ‘공동체’, ‘직무 전문성’ 등이 드러나는 에피소드를 함께 게재하는 것이 좋다.


대학에서 어떤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받았나. 한전 입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취업시장과 기업 규모 등에 대한 분석부터 서류작성, 면접 준비까지 도움을 받았다. 이후 자기소개서 컨설팅, 채용설명회를 통해 궁금한 점을 해소하며 진로에 맞는 취업준비를 할 수 있었다. 면접을 앞두고는 1대 1 모의면접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본다.


또 대학시절 가능한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직무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전소 견학, 전기공학과 전공과목 수강 등 작은 것일지라도 아무런 경험이 없는 것보단 훨씬 도움이 된다.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교사 홍동우 씨


“졸업생 위한 취업상담 통해 진로 결정”


임용고시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


직업에 있어 경제적 측면도 고려해야 하지만, 그것보다 자신의 신념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생 시절 학생들을 지도했던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직업으로서의 교사를 준비하게 됐다.


메카트로닉스공학부에서 생산시스템을 전공하고 교직을 이수해 임용고시를 치렀다. 올해 3월 1일자로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 중등교사로 발령 받아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선반 실습을 가르치고 있다.


임용고시 준비 과정은 어땠나.


우선 스터디를 최대한 활용했다. 스터디 자체 출제 문제는 물론 기출문제, 5·7·9급 공무원 기출문제, 타 기출문제, 사설학원 모의고사 등을 익히며 다양한 문제 유형을 파악한 것이 도움이 됐다. 또 일상 자체를 시험에 중점을 두고 최대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교사로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 전공 관련 지식은 시험을 준비하며 쌓을 수 있지만, 실기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다양한 실기, 발표 경험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지식을 아는 것과 전달하는 것은 다른 분야이기 때문이다.


취업에 도움이 된 대학시절 활동, 프로그램은.


미취업 졸업생을 위한 취업상담이 가장 도움이 됐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임용고시에 대한 두려움이 컸기 때문에 다른 직업을 고려하는 등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당시 취업상담을 맡은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 다시 임용고시를 준비했고, 시험 준비에 필요한 실질적 정보 등을 얻을 수 있었다.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취업 프로그램, 교육이 있다면.


해당 직종 선배들과의 멘토링, 강연은 꼭 참여했으면 좋겠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지만, 궁금증이나 막막함을 가장 직접적으로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해당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향후 교사로서의 포부는.


학생들을 위한 고민과 노력을 멈추지 않는 교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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