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제판분리'와 다른 기조…판매 채널 확대 등 경쟁력 강화 전략
현대해상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마이금융파트너’를 출범했다.
2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자본금 200억원을 들여 자회사형 GA ‘마이금융파트너’를 출범하고, 직영 FP(보험설계사)를 모집 중이다. 강남 지점과 영등포 지점 등 2개 지점에 각각 25명씩, 총 50명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채용이 확정된 FP에게 1년간 월 250만원의 정착지원금 또는 연간 3000만원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마이금융파트너는 우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처음부터 수백명 이상의 FP를 모집하는 등 ‘보여주기식’ 운영이 아니라, 우선 적은 규모로 시작해 차근차근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목표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도 구축 중인 단계여서, 모집 공고에서 공개된 홈페이지 URL로 접속할 경우 연결되지 않는 페이지로 뜨게 된다.
손보업계 2위 규모인 현대해상의 자회사형 GA 출범은 업계에서 다소 늦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판매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생명보험업계에서 자사 전속설계사 등 판매 조직을 물적 분할해 ‘초대형 GA’를 설립하는 ‘제판분리(보험의 제조·판매 분리)’와는 기조가 다르다. 손보업계에서는 채널 다각화라는 관점에서 자회사 GA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대해상도 급성장 중인 GA채널 등에 대응하는 한편 보험 상품 판매 채널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마이금융파트너’를 설립했다는 부연이다. 현재 현대해상은 1만명이 넘는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마이금융파트너’ 설립에 대해 “보험시장에서 GA 채널이 급성장하고, 정부 차원의 판매차널 선진화 제도 마련 등의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판매채널에서의 미래 성장 동력과 경쟁력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마이금융파트너는 현재 모집 중인 설계사들의 채용이 마무리되면 이들에 대한 교육까지 다 마친 후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마이금융파트너 FP들의 교육 이후 스텝 조직이나 설계사의 추가 모집 등도 검토해 사세를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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