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영화/공연, 당구장 등 ‘문화/여가’ 관련 시장은 여전히 침체

사진=알바몬
사진=알바몬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르바이트 시장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알바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르바이트 공고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마케팅 분야의 공고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몬은 최근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공고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알바몬에 등록된 공고수가 지난해 보다 19.8% 늘었다.

아르바이트 직종별로 공고수 증감률을 살펴보면 ‘마케팅’ 분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대비 공고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직종은 '바이럴/SNS마케팅'이었다. 무려 283.5%나 공고수가 늘었다. 또, △사이트/콘텐츠 운영(117.8%) △마케팅/광고/홍보(117.6%) 등의 직종이 지난해 대비 공고수가 2배 넘게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오프라인 영업이 어려워지자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광고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상하차/소화물 분류(126.4%) △방송사/프로덕션(92.9%) △입출고/창고관리(86.6%) △포장/품질검사(79.8%) △화훼/꽃집(79.3%) △도시락/반찬(76.1%) △제조/가공/조립 등의 직종도 지난해 대비 올해 공고수가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공고수가 줄어든 직종도 있었다. 주로 문화생활과 여가 관련한 분야였다. 대표적으로 △헤어/미용/네일샵(-59.1%) △노래방(-51.4%) △DVD/멀티방/만화카페(-45.3%) △볼링/당구장(-43.9%) △결혼/연회/장례도우미(-42.3%) △영화/공연(-41.7%) △뷰티/헬스스토어(-36.2%) △찜질방/사우나/스파(-31.0%) 등이 공고수가 감소한 아르바이트 직종이었다.

변지성 알바몬 홍보팀 팀장은 “아르바이트 공고수가 전체적으로 증가한 반면, 문화/여가 관련한 서비스 분야는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사회적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을 받는 매장의 경우 아르바이트생을 뽑기보다 1인 경영 또는 가족의 힘을 빌려 어려운 시기를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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