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은 노트북뿐만 아니라 태블릿PC도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이런 사용 패턴은 중고등학생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물론 중고등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수업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는 한계를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왕 태블릿PC를 사용한다면 넓은 화면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엠피지오 레전드 A Pro는 10.1인치의 시원한 화면을 갖춘 태블릿PC다.

139,000원

다양한 입출력 포트

엠피지오 레전드 A Pro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제품 본체가 가지런히 놓인 형태로 인쇄되어 있는 박스에 담겨있다. 구성품은 엠피지오 레전드 A Pro 본체와 충전 어댑터, 케이블 2종 및 사용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다.

엠피지오 레전드 A Pro의 색상은 블랙 단일 모델로, 전면에는 4면에 베젤이 있고 물리 버튼이나 제조사 로고 등은 배치되어 있지 않다.

전면부의 상단 가운데는 전면 카메라가 위치해 있는데, 가로 방향으로 놓았을 때 위쪽에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주 사용 환경을 가로 모드로 염두에 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전면 카메라가 있는 방향의 측면 프레임에는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한쪽으로 치우쳐 자리 잡고 있다.

오른쪽 측면 프레임에는 뭔가가 많이 모여있다. 사진상으로 왼쪽부터 살펴보면 3.5㎜ 이어폰 단자와 마이크로 5핀 USB 포트, 마이크로 HDMI 포트, 2.5㎜ 전원 단자가 있다. 전원 단자 옆에는 내장 스피커가 위치해 있다.

아래쪽 프레임에는 한쪽 끝부분에 마이크로SD 슬롯이 자리 잡고 있다. 마이크로SD 슬롯 바로 옆에는 자그마한 구멍이 하나 있는데, 기기의 입력이 전혀 먹히지 않고 완전히 멈춰버렸을 때 강제 종료시키기 위한 버튼이 숨겨져 있다.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엠피지오 레전드 A Pro의 뒷면은 우레탄 코팅이 적용되어서 촉감이 굉장히 부드럽다.

뒷면의 위쪽 가운데 부분은 살짝 돌출되어 있는데, 여기에 후면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다. 본체 후면이 가장자리로 갈수록 두께가 얇아지는 형태이기 때문에 후면 카메라 일부는 돌출되어 있지만, 후면의 중심부보다 두껍지는 않기 때문에 바닥에 내려놨을 때 기울어지지는 않는다.

뒷면 가장자리를 보면 측면에서 살펴본 각종 포트나 슬롯 등의 위치에 대한 간략한 표기가 인쇄되어 있어서 초보자라도 쉽게 포트의 용도를 알아볼 수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모두 충전 어댑터를 기본 제공하지 않는 추세인데, 엠피지오 레전드 A Pro에는 어댑터가 기본 제공된다. 어댑터의 출력은 5V 2A다.

기본 제공되는 두 개의 케이블을 보면 하나는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이고, 또 하나는 2.5㎜ 전원 케이블이다. 대다수의 태블릿PC가 데이터 입출력을 담당하는 USB 포트를 통해 충전도 하는데, 엠피지오 레전드 A Pro는 원형의 충전 전용 포트가 별도로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충전 케이블의 커넥터를 보면 다소 생경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엠피지오 레전드 A Pro는 전용 충전 케이블을 항상 소지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마이크로 5핀 USB 포트만 연결해도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 왜 전원 전용 포트를 따로 두었을까? 그 이유는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하기 위함이다. 2.5㎜ DC 잭을 통해 충전하는 동안 USB 포트로 PC에 연결하거나 저장장치 또는 액세서리를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충전을 완료한 후 시스템 정보를 확인해보면 안드로이드 9 파이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원표

10.1인치의 여유로운 화면으로 즐기자

엠피지오 레전드 A Pro는 10.1인치 대화면으로 답답함 없이 콘텐츠를 크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또한 IPS 패널을 사용해 시야각이 넓어서 여럿이 함께 영상을 즐기거나 약간 측면에서 바라보더라도 왜곡 없는 깨끗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9 파이 운영체제로 일반적인 용도로는 크게 부족함이 없다. 특히 요즘처럼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많은 학생들의 경우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이 거의 필수처럼 사용되는데,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넓은 디스플레이에서 여유롭게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