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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조이기'에 카드론 호황 풍선효과

  • 송고 2021.03.30 16:00 | 수정 2021.03.30 15:54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지난해 카드론 잔액 3조원 증가…금리 3%대까지 낮춰 은행대출 탈락한 고신용자 유입

가맹점수수료 추가 인하 시 카드사 대출 의존 심화될 듯…부실 따른 자산건전성 우려도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264억원으로 전년(1조6463억원) 대비 23.1% 증가했다ⓒ픽사베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264억원으로 전년(1조6463억원) 대비 23.1% 증가했다ⓒ픽사베이

정부의 대출규제가 카드사의 호실적을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 대출문이 좁아지면서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찾던 카드론(장기카드대출)에 고신용자들이 유입됐다. 카드사들은 대출금리를 낮추며 적극 모객해 대출을 크게 늘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264억원으로 전년(1조6463억원) 대비 23.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침체와 가맹점수수료 인하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거뒀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 감소로 제휴사지급수수료가 약 2400억원 감소하는 등 총비용이 감소한 동시에, 카드론 수익이 1900억여원 증가하면서다.


지난해 카드론 잔액은 1년 전보다 3조원(9.2%) 증가한 3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은 54조1000억원으로 8.5% 하락한 반면 카드론은 53조원으로 14.9%(6조9000억원)나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현금서비스 취급을 축소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현금서비스에 비해 금리가 낮은 카드론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카드대출은 은행대출보다 금리가 비싼 탓에 '짧게 쓰는' 경향이 강해 현금서비스 이용비중이 더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장기성 대출인 카드론의 이용비중이 현금서비스와 큰 차이 없어졌다. 고신용자의 경우 길게 써도 은행대출에 견줘도 크게 부담 없을 정도로 카드사들이 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 공시를 보면 KB국민카드는 카드론 최저금리로 3.9%를 제시하고 있다. 연 2%대인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와 비교하면 불과 1%p 수준의 차이다.카드론 최저금리를 4.95%로 공시한 롯데카드의 경우 우량회원을 대상으로 특별 한도를 제공하고 신용도에 따라 최장 60개월까지 상환 기간을 늘려주는 '로카머니-프라임' 카드론 상품을 선보였다.


고신용자들의 '카드론 러시'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올 1월 말 기준 카드사별 연 10% 미만 금리를 적용받은 고신용자 카드론 고객의 비중은 우리카드의 경우 28.93%에서 41.13%로 두 자릿수 증가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현대카드 28.93%→30.11% △KB국민카드 12.6%→17.13%△롯데카드 13.17%→14.22% △신한카드 9.81%→13.63% △하나카드5.44%→6.05% 등 오름세를 시현했다.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신용대출을 축소토록 직접 권고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고소득·신용자에게 주던 대출 우대금리 제도를 없앴고 한도도 대폭 줄였다. 통과가 수월했던 대출심사도 강화돼 탈락하는 고신용자들이 생겼다. 이에 은행 대신 카드사를 찾는 대출의 '풍선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카드론의 경우 여타 대출과 달리 중도상환수수료나 취급수수료가 없고, 담보 없이 신용정보, 카드사용정보로 심사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높다. 이에 시장에서는 카드사의 수혜를 기대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카드 실적 리뷰에서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시 카드론 등 대출 수요 증가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진행되는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결과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경우 카드사의 카드론 의존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건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신용자라 하더라도 코로나19 국면의 영향 또는 투자실패로 인해 급격히 자산이 부실화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용카드사들의 카드 대출은 무담보 상품으로 부실에 따른 대손 리스크가 은행에 비해 높다"며 "즉 코로나19로 인해 매크로 리스크가 높아진 만큼 이들 기업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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