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 국역 보림사 중창기 재판본 발간

불교문화 및 향촌사회사 연구 중요 사료 주목
온라인뉴스 기자 2021-03-22 10:34:02
[스마트에프엔=위지훈 기자]

장흥문화원이 발간한 '국역 보림사 중창기' 재판본. 사진=장흥군
장흥문화원이 발간한 '국역 보림사 중창기' 재판본. 사진=장흥군

전남 장흥군 장흥문화원이 '국역 보림사 중창기' 재판본을 발간했다.

국역 보림사 중창기는 조선 후기 180년간 250여 회의 불사(佛事)를 세세하게 정리한 일지식 기록으로 불교문화사와 향촌사회사 연구의 중요한 사료로 평가 받고 있다.

국역 보림사 중창기는 2001년에 전문가들의 참여에 힘입어 장흥문화원에서 발간해 사찰 문화사는 물론 향촌 사회사의 이해에도 길잡이로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은 자료로 특히 사찰이나 건축, 조각 등 관련 학계에서도 중요한 원전 사료로서 인용해왔지만 당시 사정상 많이 보급을 하지 못했고, 시일도 지나서 줄곧 재발간 논의가 있어 왔다.

장흥문화원에서는 ‘문림의향 장흥 고전국역사업’을 해오고 있어 유가(儒家) 문집은 물론 사찰 문화 자료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차 여건이 마련돼 고경 송광사 성보박물관장, 양기수 장흥향토사회장, 김희태 전 전라남도 문화재위원, 최인선 순천대교수, 최선일 문화재감정위원이 참여해 국역 보림사 중창기 재판을 추진하게 됐다.

장흥군에 위치한 보림사는 대한민국 고대 역사의 큰 뿌리라 할 구산 선문 종찰로서 국보와 보물 등 총일신라시대를 상징하는 성보 유산이 즐비한 천년 고찰로 그 같은 법맥이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도 이어졌음을 국역 보림사 중창기를 통해서 알 수 있다.

국역 보림사 중창기는 1658년부터 1955년까지 연대순으로 기록돼 있으며 주된 내용은 1658년부터 1838년까지 180년간 246항목이 기록돼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각종 건물의 중수나 신축, 단청, 번와, 불상, 부도, 범종, 석탑, 불기, 불화 등 각종 불사 내용과 기문, 그리고 시주, 공사, 권화, 별좌, 목수, 화원, 장인, 화주, 주지 등 참여자의 명단이 수록돼 있어 보림사 중창 불사 기록을 통해 조선 후기 보림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한편 아울러 장흥 향촌사회와의 연계망도 알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역 보림사 중창기 재판본에는 중창기를 자세하게 분석한 '조선후기 장흥 보림사중창기의 고찰'논고(김희태)와 조선 초기 보림사 사적기의 국역 해설문과 함께 미국 하버드대 연경도서관 소장 필사본 원본 사진 등이 함께 수록돼 있다.

보림사 사적기 국역은 조계총림 송광사의 방장인 남은 현봉스님이 담당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1910~30년대의 유리 건판사진 64장이 함께 수록돼 보림사 기록과 사진 등이 망라된 백과사전이라 할 만하다.

고영천 장흥문화원장은 “국역 보림사 중창기 재판본을 학계와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하여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장흥 문화 역사 관련 고전과 사료를 꾸준히 조사하고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위지훈 jhjh77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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