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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철거 반발 화염병 투척 신도 3명 구속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1/03/17 [14:24]
지난해 11월 제3차 명도집행 시에 10여명 화상

사랑제일교회 철거 반발 화염병 투척 신도 3명 구속

지난해 11월 제3차 명도집행 시에 10여명 화상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1/03/17 [14:24]

 

▲ 지난해 11월 26일 새벽 경찰이 외부인의 진입을 막기위해 사랑제일교회 입구를 차단하고 있다. 집행인력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으나 신도 수십여 명이 교회 안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했다.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제3차 명도집행 시에 10여명 화상

 

사진: 지난해 1126일 새벽 경찰이 외부인의 진입을 막기위해 사랑제일교회 입구를 차단하고 있다. 집행인력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으나 신도 수십여 명이 교회 안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했다.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명도집행 당시 철거를 막으려 화염병 등 인화물질을 사용한 교회 측 신도 3명이 구속됐다.

 

17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3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근 법원에 신청한 구속영장을 전날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2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앞에서는 교회를 철거하려는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재개발조합) 측 용역업체 관계자 500여명과 이를 막으려는 교인 50여명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일부 교인들은 자신의 몸에 신나를 뿌리고, 용역들을 향해 화염병 등을 던지면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용역과 교인들은 서로를 향해 욕설을 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대치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과 교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화상을 입었고, 이들 중 일부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같은 날 총 18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재개발조합 측은 지난해 6월에도 두 차례 강제철거를 시도했지만, 교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지난해 5월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장판사 김광섭)는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합 측은 해당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측에 부동산을 넘겨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됐고, 거부할 경우 강제철거 집행도 가능해졌다.

 

사랑제일교회는 명도소송 항소심에 들어가면서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두 차례 모두 기각됐다.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조합 측에 보상금으로 약 563억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은 82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지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이 이곳을 떠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1126일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여 명이 제3차 명도집행을 시작하자 예배당을 지키며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는 등 철거반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신도 수십 명이 철거반의 진입을 가로막는 등 강하게 반발해 명도집행은 시도 7시간 만에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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