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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아테온’ 아름다움 속 야성미 감춘 중형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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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3-07 10:53:13   폰트크기 변경      
유려한 디자인과 달리 와일드한 주행성능으로 ‘반전미’ 뽐내…영포티ㆍ미중년 겨냥

[e대한경제=이근우 기자] 폭스바겐의 ‘아테온’은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거친 성격을 가진, 반전미가 아주 매력적인 중형 세단이다.

 

아테온은 지난 2017년 첫 출시 당시 세계 자동차 기자들로부터 “브랜드 역사상 가장 아름답다”는 찬사를 얻었을 정도로 유려한 디자인을 뽐내고 있다. ‘영 포티(Young Forty)’, 즉 ‘미중년(美中年)’을 겨냥했으나 사실상 30대에도 어울리는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세단이다.

 
 
폭스바겐의 아테온을 타고 80km 거리를 시승해봤다. [이근우 기자 gw89@]

지난달 16일 아테온 2.0 프레스티지 4모션을 타고 서울 청담동에서 김포시 걸포중앙공원까지 왕복 80km를 시승해봤다. 운전하는 내내 눈이 내렸지만 직선과 곡선에서 모두 미끄러지거나 쏠림현상 없이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실내에 들어서면 3040세대 젊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춘 요소들이 눈에 띈다. 센터 콘솔은 심플하게 정돈됐으며 좌우로 길게 뻗은 대시보드와 송풍구가 수평 라인으로 적용돼 있어 한층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아날로그 시계가 품격을, 스틱형 기어봉은 운전의 손맛까지 더해준다.

 
 
폭스바겐 아테온의 실내. [이근우 기자 gw89@]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간결하다.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의 경우 밝기와 해상도를 개선해 시인성을 높였다. 계기판에는 2가지 버전의 ‘디지털 뷰’가 추가돼 출발부터 도착까지의 다양한 주행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시동을 걸었을 때 다소 우렁찬 엔진음이 들리지만 막살 가속페달에 몸을 싣고 달리다보면 디젤 차량만의 힘과 안정감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다른 모델처럼 디젤 특유의 시끄러운 소음이나 불쾌한 잔진동은 없다고 봐야 한다.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제공]

아테온은 사륜구동 모델답게 주행 성능만큼은 탄탄하고 거침이 없었다. 전륜과 후륜의 구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어떤 도로 환경에서도 뛰어난 접지력과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승차감은 가볍다기보다는 묵직한 편에 속한다.

 

아테온은 워낙에 외관이 세련됐기 때문에 일상생활이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장소에도 잘 맞지만 스포츠 성격까지 갖추고 있어 도심을 벗어나 스피드를 즐기고 싶을 때 여과없이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이기도 하다.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제공]

2열 좌석도 넉넉해 패밀리카로 제격이고 복합 연비 역시 13.4km/ℓ에 달해 경제성을 확보한 팔방미인 세단이라고 생각한다. 까다로운 구매 성향을 지닌 누구라도 만족할만하다.

 

한편 아테온의 가격(개별소비세 30% 인하, 부가가치세 포함)은 프리미엄 5324만1000원, 프레스티지 5817만5000원, 프레스티지 4모션 6113만9000원이다.

 

이근우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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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이근우 기자
gw89@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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