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 인상, 한도 축소에 이어 주택담보대출을 조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5일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대출의 우대금리를 0.2%포인트(p) 낮추기로 했다. 일부 전세자금(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우대금리도 0.2%포인트 깎인다.

결과적으로 부동산 관련 관련 대출의 금리가 0.2%포인트 높아지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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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은 모기지신용보험(MCI) 대출,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 상품 판매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MCI·MCG은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에 가입한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이 이처럼 우대금리 축소와 한도 축소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나서는 것은, 최근 신용대출 급증세는 진정됐지만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1705억원으로, 1월말(674조3738억원)보다 3조7967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476조3679억원에서 480조1258억원으로 3조7579억원 불었다. 1월(2조583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의 증가액은 2조491억원(106조7176억→108조7667억원)으로, 지난해 10월(2조5205억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가파른데, 서민금융과 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지원 등 실질적 자금 수요에 집중하기 위해 금리 등 상품 정책을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