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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①] 2021 여수시 권오봉 시장에게 듣는다!

꼼꼼한 권오봉 시장 시정철학...'불통'이냐 '소통'이냐
천문학적 자금 투자되는 국가산단대개조 사업
명량, 노량, 7년전쟁... 진모지구 영화세트장은 지금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올인'...법제정 앞서 선제적 후속 준비 돌입
미해결된 여수시 오랜 갈등 현안 어디까지

  • 입력 2021.03.03 11:33
  • 수정 2021.05.09 10:03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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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봉 시장과 여수넷통뉴스 심명남 대표기자의 인터뷰 모습
▲ 권오봉 시장과 여수넷통뉴스 심명남 대표기자의 인터뷰 모습

편집자 소개글
본지는 5일자 지면신문 발간을 위한 권오봉 시장과 특별인터뷰를 지난 22일 여수시장실에서 본지 발행인 심명남 대표기자와 오병종 편집국장이 진행했다. 
여수넷통뉴스는 <권오봉 시장에게 듣는다>를 시작으로 지역내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특별인터뷰에 나설 예정이다. 권오봉 시장에 이어서  전창곤 여수시의장 인터뷰가 예정돼 있다.

1인당 25만원 재난지원금.... 통큰결단이냐 만시지탄이냐

권시장은 여수시가 주변 도시에 비해 많은 관광객이 오갔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확연히 적은 이유에 대해 “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에 최선을 다한 결과 감염자 수가 적어 방역 성공 지역으로 평가되었다”라고 자평했다.

특히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요구한 재난지원금 지급이 ‘통큰결단’ 내지 ‘만시지탄’이란 평가가 오르내려 소통부족이 아니냐는 질문에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산단 고용 감소, 정부지원 상황 등을 고려해 시의 재정적 역할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지원할 계획임을 지난해 시의회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말씀드린 바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 지급결정 이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가 ‘만족’ 의견을 주셨다”면서 “설전 지급결정에 대해 작년에는 산단에 대규모 투자와 관광객이 65%로 유지되었으나 작년 12월 강화된 거리두기로 인해 지역소비 감소와 국가산단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되어 백신 접종 이전인 올해 1분기가 시민들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판단되었다”라며 지급시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권시장은 ”이번 <전 시민 재난지원금 발표>전에도 여수시의회를 방문해 의장에게 지급 결정 배경과 기준 등에 대해 사전 설명하는 과정에서 시가 발표 전에 일부 언론사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논의를 사전 보도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시의회와 더 소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권오봉 시장과 가진 특별인터뷰 전문을 싣는다.

Q 우선 설날 맞으면서 ‘통큰 결단’ 평가를 받는 여수시의 재난지원금지급 결정!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죠?

“설 명절 전에 현장을 돌아보니 상인분들과 시민들께서 많은 호응을 해주셨습니다. 재난지원금 지급결정 이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가 ‘만족’ 의견을 주셨습니다. 1인당 25만원씩 지급 배경은 시는 지난해 여수국가산단의 대규모 신․증설 투자로 1만 6천명의 노동 인력이 유입되고, 관광객은 전년도 65%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3차 대유행과 지난 12월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역소비 감소와 국가산단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됐죠. 백신 접종 이전인 올해 1분기가 시민들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판단되어 <전시민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 여수시청 건물에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대형 펼침막이 눈에 뛴다
▲ 여수시청 건물에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대형 펼침막이 눈에 뛴다

Q 재난지원금 지급도 결국 코로나 대응인데요, 신년브리핑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대응과 지역경제 활력’에 주안점을 둔다고 했습니다. 우선 코로나 대응, 경제 활력부터 대책을 들어보겠습니다.

“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에 최선을 다한 결과 감염자 수가 적어 방역 성공 지역으로 평가되었습니다. 2월 26일 기준 확진자 58명(해외입국자 18, 국내 40)입니다. 향후 상황이 좋아지면 관광객 유치와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하겠습니다. 2024년까지 1조 1천여억 원의 국가산단 대개조 사업 진행이 본격화되고, 죽림1·소제·만흥지구의 택지개발 추진, 문수·한려, 종화·주삼·국동지구 등 도시재생 및 새뜰마을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또 향일암 권역 관광환경 개선, 가고 싶은 섬 가꾸기, 비렁길 활성화 사업 등 낭만버스킹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청년, 장애인, 노인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경도·화양지구 개발에 따른 맞춤형 일자리 발굴과 MICE산업 육성, 섬섬여수페이 관광객 할인제도, 여수형 공공배달앱 “씽씽여수”등 흥국상가 스마트 시범운영과 여수브랜드관 운영으로 농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 마련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Q 여수경제의 중심축인 여수국가산단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올해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 등 국가산단대개조 사업이 전개됩니다. 기대해도 되겠죠?

”전남 제조업 생산의 88%를 차지하는 여수국가산단은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성장을 위해 안전과 환경 문제의 개선 등 50년이 넘은 여수산단을 저탄소·지능형·소재부품 산단으로 개조가 시급합니다. 여수산단은 거점산단으로 총 41개 사업, 총사업비 1조 110억 원이 투입되어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진행될 계획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활력있고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20억 원)과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사업>(70억 원)을 포함, 18개 사업 사업비 2,714억 원 중 1,116억 원(국비763, 도비64, 시비93, 민자196)을 우선 확보해 금년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올해초 출범한 여수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에서 핵심 사업들을 발주예정입니다. 내년부터 시행할 23개 사업(사업비 7,396억원)의 추진을 위해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중앙부처에 국비 확보를 요구하겠습니다.“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올인'...법제정 앞서 후속준비 돌입

▲ 재난지원금을 비롯 여수시의 시정철학을 설명하는 권오봉 시장 모습
▲ 재난지원금을 비롯 여수시의 시정철학을 설명하는 권오봉 시장 모습

Q 또 하나 관심 갖는게 2021년도 여수시의 3대 핵심사업을 꺼냈습니다. 3대 핵심사업 주요 키워드가 ‘COP28, 여순사건 특별법, 섬박람회‘입니다. 하나는 역사적인 해결이고, 두 건은 국제이벤트 유치인데요. 우선 여순특별법 올해 제정될까요?

”여순사건의 명확한 진실규명,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특별법 제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동안 시는 여순사건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과 각계각층 시민대표들이 참여한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또 여순사건 홍보단을 구성해 국회를 상대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렸고 ’동백’이라는 웹드라마 및 영화를 제작해 국내·외 홍보했습니다. 지난해는 법원에서 여순사건 희생자 무죄선고도 되었죠. 최초 민·관·군·경이 함께하는 추념식을 개최해 역사적으로 의미가 커 시장으로서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특별법 제정은 국회에서 임기만료 등으로 폐기되었다가 제21대국회에서 전남 동부지역 국회의원 152명이 공동발의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심사 과정 : 법안소위 ⇢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 법제사법위원회 ⇢ 본회의 ⇢ 공포)에서 심사중입니다. 앞으로도 온라인 서명운동 진행 등 사회적 공감 분위기를 조성해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토록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법안이 제정되면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 용역 발주 ▲ 전 시민 연대 특별법 제정 환영 행사 ▲ 신속한 피해조사 위한 전담팀 사전 준비 등 여순사건 후속조치를 선제적 준비하겠습니다.“

Q 다음으로 국제이벤트를 하나씩 들여다보겠습니다. COP28, 이건 한국이 지정되더라도 국내경쟁이라는 산 넘어 산이죠?

”현재 공식적으로 유치활동중인 고양시, 인천광역시, 제주도 모두 MICE 인프라가 탄탄한 도시들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도 UNFCCC(기후변화협약) 유치 기준에 부합합니다. 개최지 선정은 대한민국 개최 선포 이전에 남해안남중권을 개최 지역으로 선 결정 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지역의 시민단체와 2008년부터 13년 동안 노력해온 결과 지난해 7월 29일 정부에서 국가계획으로 확정하는 결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특히 국내최대 석유화학 국가산단, 포스코, 하동 화력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는 남해안 남중권은 온실가스 다량 배출(2017년 기준 배출량의 18.2%)지역이며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많은 선제적 노력을 실천해오고 있어 기후변화 대응을 논의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남해안 남중권은 오랜 기간 충분한 준비해 왔고 전남과 경남 12개 시․군이 공동개최 하게 된다면 지역균형 발전과 동서화합의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Q 그리고 섬박람회는 권오봉시장이 여수엑스포를 이어가는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국제이벤트라고 들었습니다. 2026년인데 지금 어느 정도 상황입니까?

”섬박람회는 섬의 가치와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미래 섬 발전 청사진을 마련하는 계기로, 여수는 제2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섬박람회 개최를 위해 시는 지난해 1년여 기간을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남도와 공동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그간 여러 번 국제행사를 관장하는 기재부와 섬 관련 주관부처인 행안부를 직접 방문해 섬박람회 개최 당위성에 대해 설명한 결과 지난해 말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의 검토를 거쳐 국제행사 개최계획서를 기재부에 최종 제출한 상태입니다. 국제행사심사위원가 심사대상으로 선정되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타당성조사를 거쳐 7월이면 국제행사 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이를 위해 시는 T/F팀을 구성하여 분야별 추진대책을 수립하고, 국제행사 승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이번엔 2023년 “여수 개항 100주년” 키워드입니다. 역사공부좀 잠깐 하겠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개항 100주년인가요?

“여수항은 1923년 4월 1일 거문도항, 성산포항, 포항항 등 18개 항과 함께 조선총독부제령 제6호에 따라 ‘세관 지정항’ 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수산 물류 중심항이자 국제항, 무역항으로서 큰 기능을 담당해 왔지만, 시대 흐름에 따라 본래 기능과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죠. 특히, 여수엑스포 이후 무역항의 기능이 축소되고, 해양·관광의 기능이 대폭 커졌습니다. 그러나 무역항으로서 건재한 여수항의 오랜 역사가 지금의 여수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세관 지정항’이란 당시 조선과 대만, 사할린 사이에서 선박 및 화물의 출입을 할 수 있는 항만으로 세관출장소가 설치되었습니다. 여수항은 사실상 이 시점부터 무역항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세관지정항으로 지정된 1923년 4월 1일을 기준일 삼아, 2023년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그러면 2년 후 개항 100주년인데, 이에 대한 여수시는 과거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여수항 미래 100년을 대비하는 발전 전략 수립은 무엇인가요?

”여수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은 여수항의 100년 회고와 더불어 미래 100년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과업이죠. 기념행사 같은 단발적 사업 추진에 그쳐서는 안 되며, 여수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 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시는 여수항 미래 방향성 정립에 중점을 두고, 지난해부터 3월 추진 예정인 기념사업 실행계획 수립 용역에서는 여수항의 잠재력을 다각도로 분석해, 미래 100년 비전을 새롭게 제시할 계획입니다.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긴 안목이 담긴 여수항의 미래 비전이 제시되기를 기대합니다.“

Q 여수항 개항 100주년, 세계섬박람회 유치, 365섬, 여기에 우리 여수시의 슬로건도 ‘섬섬여수’입니다. 이런게 3만불 시대에 나타나는 ‘해양시대’를 대비한 거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아직 해양관광 인프라는 구호에는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시의 대책은?

”시는 글로벌 해양관광휴양 선도 도시로써 도약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해양관광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화양~적금을 잇는 해상 다리가 준공되면서 섬 관광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화태~백야 연륙·연도교와 경도 진입도로 역시 원활히 추진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돌산읍부터 고흥군 영남면까지 11개 다리(일레븐 브릿지)가 모두 연결되면, 다양한 교량과 보석 같은 섬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해양관광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4년까지 각각 1조 5,000여억 원 규모의 자본이 투입되는 경도와 화양지구는 세계인이 찾는 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하고, 박람회장에 국제 전시컨벤션센터를 유치해 관광산업과 유기적인 시너지를 도모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여수를 세계적인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전라좌수영의 본영, 여수’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웅천거점형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 본격 추진해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와 내낸 옵티미스트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 대회 등 국제적인 대회를 개최해 해양레저스포츠 중심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겠습니다.“

명량, 노량, 7년전쟁... 진모지구 영화세트장은 지금?

Q 관광과 관련해서 돌산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궁금합니다. 김한민 감독의 ‘명량’의 후속작으로 ‘한산’과 ‘노량’을 여수에서 촬영한다고 기대가 큽니다. 혹 코로나 시대에 영화산업의 어려움으로 다른 영향은 없는지 걱정입니다. 영화세트장 잘되고 있나요?

”진모지구 영화 촬영장 조성사업은 2023년 1월 까지 3년간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작년에는 영화 한산을 촬영 완료하였고, 올해는 노량을 내년에는 드라마 칠년전쟁 촬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명량 후속 한산(2020. 6월부터), 노량(2021. 5월), 드라마 7년 전쟁(2022~) 1만5천여평, 50억 규모 세트장 조성되었습니다. 영화‘한산’은 촬영을 마치고 금년 8월 개봉 예정에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서 개봉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영화 ‘노량’은 올 5월부터 촬영을 시작하고 세트장과 6월부터는 여수전역(낭도 장사금 해수욕장 등)에서 촬영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영화산업도 직격타를 맞아 전년 대비 관객 70%이상 감소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 및 드라마가 상영되고 흥행 한다면 우리지역 문화관광 콘텐츠로써 지역경제 활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전국 어디나 개발과 보존이라는 상충되는 문제가 항상 발생합니다. 여수는 해안을 끼고 있어서, 멋지게 개발되면 환호를 합니다. 또 해안 절경을 해치고 환경을 훼손하면 비난이 들끓습니다. 돌산지구가 대표적으로 초반엔 호응하다가 이젠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면 안되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해안 경관구역의 난개발 막을 방안은 없을까요?

”여수엑스포 이후 국내 대표적인 관광휴양 도시로 급부상하면서 개발압력이 높아져 왔죠. 우리 시는 경관이 수려한 해안변 일원의 경관 형성을 위해 2017년 이후 재산권 피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안변 경관지구 지정 및 경사도 강화 등 체계적 도시관리 정책을 수립해 왔지만 최근 개발행위 규제 강화 의견에 대해서는 환경적 보전과 토지의 경제적 이용의 균형을 고려 생태환경 등 보전과 적정 개발의 조화적 범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지역 실정에 적합한 합리적인 도시관리 정책을 수립해 지속 가능한 도시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또 택지개발도 더 나은 정주여건 조성이다라고 하는 반면, 난개발이 난무하고 업자들 배만 불리는 사업이다. 이런 두 가지 상반된 견해들이 있습니다. 웅천지구 사례는 전자에 가깝다고 시의원들도 지적하고 그렇습니다만 여수지역의 택지공급.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시가 10년간 추이를 보면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세대수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에 건축된 노후 공동주택도 3만세대가 넘고 노후 건축물은 정주여건의 악화로 이어져 새로운 택지 수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을 보면 신도시, 신축아파트 선호가 높아 신규 택지로 이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택지개발은 대규모의 주거지가 공급되는 사업이므로 2035년 여수도시기본계획과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에 맞춰 진행되어야 합니다. 인구가 감소한다는 이유로 신규 택지개발을 하지 않는다면 더 나은 생활 여건을 가진 인근 도시로의 인구 유출은 계속 될거라 예상되어 정조여건 조성을 위해 소제, 죽림, 만흥지구에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Q 이번엔 좀 정치적 판단이 들어가는 얘길 좀 해보죠. 재난지원금 지급, 통큰 결단이라고도 한 반면에 ‘만시지탄’이다고 합니다. “왜 시민단체 요구할 때는 안 했느냐?”하고 또 시 의장도 왜 ‘의회 패싱’이냐고 하던데, 여수시가 소통이 잘 안되고 있다고 읽힙니다만, 시장께서는 시민과의 소통,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해 일부 단체에서 순세계잉여금과 전국 지자체의 지원 사항에 대한 오해가 있어 전 시민 재난지원금을 요청한바 있습니다. 시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재난지원금에 대한 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시민단체 에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수용하지 않아, 대신에 브리핑, 보도자료, SNS 등을 통해 설명 드리게 되었습니다.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산단 고용 감소, 정부지원 상황 등을 고려해 시의 재정적 역할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지원할 계획임을 지난해 시의회와 언론 브리핑을 통해서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전 시민 재난지원금 발표>전에도 여수시의회를 방문하여 의장에게 지급 결정배경과 기준 등에 대해 사전 설명하였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가 발표 전에 일부 언론사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논의를 사전 보도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예산 편성 과정에서도, 소관 상임위에 설명 후 동의를 받아 예산안을 제출하였고, 안건 심의과정에서 시의회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편성된 점을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시의회와 적극적으로 협치해 시민들과 여러 가지 소통 채널(사랑방좌담회, 시민과의 대화, 청원제도, SNS,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오해를 풀고 시민의 의견을 경청해 소통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해결된 여수시 장기 현안 어디까지?

▲ 장기 미해결 현안인 수산물특화시장의 통큰결단 주문에 대해 권오봉 시장은 문제해결의 키는 자기 주장만 고집해 협상의 틀을 깨지말고 상생의 방안을 찾을 것을 강조했다
▲ 장기 미해결 현안인 수산물특화시장의 통큰결단 주문에 대해 권오봉 시장은 문제해결의 키는 자기 주장만 고집해 협상의 틀을 깨지말고 상생의 방안을 찾을 것을 강조했다

Q 미해결된 현안이라고나 할까요. 돌산상포지구 문제, 해상케이블카 문제, 시청사 별관 증축 문제, 또 하나 장기농성중인 수산문특화 시장 상인들의 요구 사항 등은 여전히 2021년도에도 현안으로 등장합니다. 이 사안들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겁니까?

“돌산상포지구는 그동안 삼부토건을 상대로 준공조건 이행촉구 등 지속적인으로 행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지만 이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삼부토건을 상대로 준공조건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앞으로 관련 소송을 강도 높게 진행해 삼부토건의 법률적 책임을 명백히 함과 동시에 행정의 신뢰성 회복과 상포지구 택지 기능 정상화를 위해 총력 대응할 계획입니다.

또 해상케이블카 문제는 2019년 준재심 판결 후 2020년까지 여수해상케이블카 공익기부 실행을 위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공익기부 실행방안 입장차를 해소하지 못하여 올 1월 13일 법원의 판단을 구하고자 광주지방법원순천지원에 간접강제를 신청하였습니다. 간접강제는 ‘제소 전 화해’에 따라 신청하였으며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만, 여수해상케이블카 공익기부도 ‘기부금품법’ 적용을 받는 점을 고려해 간접강제 소송 이후에도 자발적인 공익기부 정착을 위해 상생방안을 찾겠습니다.

본청사 별관 증축은 지난해 9월, 의회 임시회(상임위) 공유재산관리계획에서 “유보” 의결되어, 안건이 의회에 계류 중입니다. 21년 본예산에 설계비 15억을 편성 요청하였으나,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논의 없이 삭감 처리됐습니다. 하지만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본청사 별관 증축은 꼭 추진해야 할 여수시민의 숙원 과제입니다. 여수시청사의 통합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입니다. 별관 증축과 관련해 정치적 논쟁과 소모보다는 시의회와 논의를 거쳐 제주2공항건설 여론조사 방식과 같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여론조사를 통해, 청사문제의 마침표를 찍고 여수의 미래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산물특화시장은 2005년부터 시작된 주식 회사와 상인회간 갈등으로 시장 상인들이 1년 8개월째 시청에서 농성을 하며 양보 없는 주장과 법적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정말 안타깝습니다. 시에서는 분쟁 해결을 위해 양측대표와 수차례 입장을 청취하고 시장이 직접 나서 면담과 분쟁 조정시민위원에서 권고안을 중재했으나 의견대립으로 부딪쳤습니다. 현재 수산물특화시장 분쟁 해결을 위해 아케이드가 주식 회사와 상인회간 분쟁의 대상인 만큼 갈등요인 제거를 위해 아케이드에 대해 철거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농성상인 생계대책으로 상인들과 협의해 입점희망 지역에 대한 현장 답사를 통해 임시가능시설에 대해 입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양측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언급하시고 싶었는데 빠진 부분, 또 시민들에게 당부하실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여수시민 여러분, 여수넷통신문 애독자 여러분, 코로나19로 일상이 불편하고 생업에 어려움이 많으실 것입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모든 것을 감내해주시고 협조해 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도 전합니다. 이달부터는 코로나 백신접종이 시작됩니다. 긴급재난지원금도 설 명절 이전에 90% 이상 지급했습니다. 위대한 시민정신으로 그동안 성공적인 방역을 이루어 낸 것처럼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시는 철저한 방역과 2023년에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 및 여수개항 100주년 행사, 2026여수세계 섬박람회 개최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해 여수의 희망찬 미래를 시민과 함께 열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회복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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