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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호모포비아, 그 뿌리까지 파고드는 서이숙·전국향, 이주승·강승호의 연극 ‘빈센트 리버’

입력 2021-02-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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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빈센트 리버
연극 ‘빈센트 리버’ 아니타 역의 서이숙(왼쪽)과 전국향(사진제공=엠피앤컴퍼니)

 

호모포비아, 그로 인해 살해된 소년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에게 손을 내미는 또 다른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빈센트 리버’(4월 27~7월 11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연극 ‘빈센트 리버’는 영국 동부 베스날 그린을 배경으로 호모포비아 범죄로 아들 빈센트를 잃은 아니타와 빈센트 살인 사건의 첫 목격자라 주장하는 소년 데이비의 연대와 교류를 그린다.

빈센트가 죽은 후에야 아들의 성 정체성과 그가 겪었을 세상의 편견을 알게 된 엄마 아니타는 TV드라마, 영화, 무대를 오가며 활동 중인 ‘스타트업’ ‘도도솔솔라라솔’ ‘부부의 세계’ ‘대신목자’ ‘인형의 집, 파트2’ ‘엘렉트라’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서이숙과 ‘꼰대 인턴’ ‘동백꽃 필 무렵’ ‘82년생 김지영’ ‘리틀 포레스트’ ‘화전가’ ‘하나코’ ‘단편소설집’ 등의 전국향이 더블캐스팅됐다. 

 

빈센트 리버
연극 ‘빈센트 리버’ 데이비 역의 이주승(왼쪽)과 강승호(사진제공=엠피앤컴퍼니)

 

아니타 주변을 맴돌며 빈센트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17세 소년 데이비는 연극 ‘아들’ ‘킬롤로지’,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보이스’ 등의 이주승과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엘리펀트 송’ ‘히스토리 보이즈’ ‘나쁜자석’ ‘벙커 트릴로지’ ‘알앤제이’ ‘네버 더 시너’ 등의 강승호가 번갈아 연기한다.

2021년 현재까지도 여전히 편견과 혐오의 대상인 동성애를 소재로 한 연극 ‘빈센트 리버’는 희곡·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이며 작곡가, 시인, 사진작가, 미술작가이기도 한 필립 리들리(Philip Ridley) 작품으로 2000년 런던의 햄스테드 극장에서 초연됐다.

2007년 웨스트엔드, 2008년 오프브로드웨이에 입성했고 2005년 TV영화, 2014년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들을 만났다. 아들과 연인을 잃는 여자와 소년의 연대와 교류 다룬 ‘빈센트 리버’의 한국 초연은 연극 ‘와이프’ ‘그을린 사랑’ ‘궁극의 맛’ 등으로 주목받는 신유청 연출이 함께 한다. 그는 연극 ‘빈센트 리버’에 대해 “(동성애 혐오) 살인 사건을 두고 열매가 아닌, 뿌리까지 접근하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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