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뜻에 따라 인간애라는 꽃을 지키는 배우 정아미를 만나다.

[서울=뉴스프리존] 이준석= 연극 <현혹>은 신의 뜻인 종교적 입장과 현실적인 인간애 사이의 딜레마에 대해 얘기하는 심오한 주제를 다룹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앵콜 공연에 다시 참여한 배우들의 소감과 작품의 해설을 인터뷰 연재한다.

연극 현혹의 배우 정아미
연극 현혹의 배우 정아미

신의 뜻에 따라 인간애라는 꽃을 지키는 배우 정아미를 만나다.

원장수녀 '정현주' 역의 정아미 배우

주요작품으로 <고린내>, <미아모르>, <우리동네 을분씨>, <여자만세2>, <딸들, 자유연애를 구가하다> 등이 있으며, 2020년 국제2인극 페스티벌에서 본 작품으로 연기상을 수상하였다.

▲ 참여 동기
2019년 국제2인극페스티벌과 2020년 <현혹-3인3색>에서 성과를 얻은 만큼 이 번 해 3차에선 그동안 찾지 못했던 디테일과 앙상블에 더 중점을 두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황대현 작가의 천재적 필력으로 쓰인 정현주 수녀는 정아미가 담기에 적합한 배역이라 느꼈기 때문이겠지요.

▲ 등장인물 방향
충북 음성에서 꽃동네를 운영하는 오웅진 신부를 모델로 했고 괴짜 같으나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연기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연기를 할 때 제일 중점을 두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어 연기로 생명을 불어 넣고 싶었습니다. 거기엔 요즘 핫한 권혁우 연출의 믿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입니다.

저 또한 무한한 신에게서 바라는 저 높은 곳의 이상을 유한한 낮은 곳의 인간에게서 찾는 신념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에서 정현주 수녀의 인간적 가치관과 현인애 수녀의 신념적 가치관이 첨예하게 대립 됩니다. 하지만 이분법적 시각의 판단보다는 신을 믿든 안 믿든 행복하고 위안 받을 수 있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약하지만 용기 내어 힘차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이 작품을 올린거지요.

▲ 예술인 정아미로서 코로나19 시대의 현실 이야기
관객이 찾지 않은 연극인가 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배우의 지인으로 객석을 채우는 일에 기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텅 빈 객석에 대고 혼신을 다한다 해도 허탈한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일반 관객이 찾는 공연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 반성합니다.

▲  재미 있었던 점
본래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서 이윤정 배우의 확고한 신념이 저와 불끈 할 때 재밌어요.

때로는 그게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이번에 더블 캐스트로 한록수, 조영지 배우가 한 팀이 되어 올립니다.

힘든 과정을 먼저 겪었던 저로서는 이 작품을 도전하는 모든 배우에게 경외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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