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스테크놀로지‧GV 주가 상승…국내 업체 실적 개선 기대감 확산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거래 관계가 있는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오로스테크놀로지CI.[이미지=오로스테크놀로지]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거래 관계가 있는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오로스테크놀로지CI.[이미지=오로스테크놀로지]

[굿모닝경제=방영석 기자]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거래 관계가 있는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삼성전자 해외 공장 가동까지 중단된 만큼 생산량 확대를 위해선 기기와 자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검사계측 장비 업체인 오로스테크놀로지는 24일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오로스테크놀로지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0.00%(1만2600원) 오른 5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와 공모가를 모두 상회하는 ‘따상’을 기록한 것으로 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체 GV도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GV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9.97%(92원) 오른 399원에 거래되고 있다. GV역시 삼성전자에 정밀‧공작기계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련주들의 주가 급등은 삼성전자 미국 공장이 한파에 가동을 멈추면서 국내 거래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반도체 생산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실제로 텍사스 오스틴에 소재한 삼성전자 오스틴 팹은 기록적인 한파로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자동차‧PC 등 관련 업체에서 필요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반도체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공장 가동 중단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3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오스틴 팹 가동 중단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 컨트롤러 칩셋의 리드 타임(주문부터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이 증가해,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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