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플랫폼 지난해 4건 기술이전 성공…올해 지속적인 기술이전 기대
하이브리드 톡신 기술, 기존 ADC 기술 문제점 극복 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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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이지영 기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ADC(항체약물복합체) 분야의 속도감 있는 신약 개발 성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5년 중국 포순제약에 ADC 기술 'HER2ADC'을 208억원에 넘긴 이후 지난해에 4개의 ADC 해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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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지난해 4월과 5월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ADC 관련 기술 수출로 총 7700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시스톤 파마수티컬스에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ADC 항암제 후보물질의 개발 및 전 세계 판권(한국 제외)을 4099억원 규모로 수출했다. 해당 기술이전은 암세포 특이적으로 활성화되는 레고켐바이오의 고유 ADC링커, 톡신과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ROR1 항체를 결합하여 도출한 항암 신약후보물질을 대상으로 한다.
같은해 12월에는 미국 바이오기업인 픽시스 온콜로지에 ADC 항암에 후보물질인 LCB67을 최대 3255억원에 개발 및 전세계 판권(한국 제외)에 대한 글로벌 기술 이전했다.
ADC는 항체 특정 부위에 약물을 붙여 목표로 하는 항원을 공격하는 기술이다. 특히 암세포와 같은 특정 세포만을 사멸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일본 다이이찌산쿄는 지난 2019년 3월 단일 신약 중 역대 가장 높은 총 69억 달러(약 8조원)에 ADC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 그해 12월 이 제품은 HER2 양성 환자의 3차 유방암 치료제로 미국에서 허가(제품명 엔허투)받았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9월 ADC 기술을 보유한 이뮤노메딕스를 210억 달러(약 23조74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머크는 시애틀제네틱스와 42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ADC 파이프라인 가치는 임상 결과의 유뮤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ROR1 ADC 사례를 통해 이를 학인할 수 있다. MSD는 임상 1/2상 단계의 ROR1 ADC를 개발 중인 VelosBio를 27억 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지난해 12월 베링거인겔하임 역시 임상 1상 단계의 ROR1 ADC를 보유한 NBE 테라퓨틱스를 14억 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시스톤에 3억 6000만달러 규모로 ROR1 ADC를 기술 이전한 사례는 벨로스바이오나 NBE 테라퓨틱스와 비교했을 때 아쉬운 계약 규모다.
이에 레오켐바이오사이언스는 초기 단계의 기술이전과 자체 임상 진행을 동시에 진행해 파이프라인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특허 출원한 고유한 링커·단일물질로 제조하는 방법 등을 포함한 2세대 ADC 기술의 장점을 갖췄다. 시장에 출시된 로슈의 캐사일라(Kadcyla)와 임상 시험 진행 중인 대부분의 ADC 약제는 단일 물질로 만들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연결 고리인 링커와 혈중 안정성이 떨어져 기존 항체와 합성 항암제 대비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해 한계점이 지적됐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ADC 플랫폼 기술 콘쥬올도 1세대 ADC 한계를 극복했다고 평가받는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현존 ADC 제조 기술을 극복하고자 혼합물이 아닌 단일물질의 ADC 제조 기반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독자적인 결합 기술을 활용해 체내에서 원하지 않는 약물 해리를 최소화했다. 기존의 링커에서 탈피하여 화학적, 생리학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한 독자적인 링커 기술을 구현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한 차세대 ADC 원천기술은 각 제약사가 보유한 다양한 항체별로 다수의 기술이전이 가능한 수익모델로서 향후 레고켐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기존 ADC 기술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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