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이조은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S21 시리즈가 더 좋아진 화질과 AI 카메라 성능을 탑재해 돌아왔다. 전작과 비교해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사전개통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본지는 갤럭시 S21 시리즈 중 S21 모델을 샅샅이 파헤쳐 봤다.

◇콤팩트한 사이즈에 베젤 최소화한 꽉찬 화면 특징

갤럭시 S21은 가볍고 콤팩트한 사이즈가 특징이다. 폭이 그리 크지 않아서 한 손안에 쏙 들어온다. 여기에 6.2인치에 베젤을 15mm로 최소화한 꽉 찬 화면으로 몰입감을 준다.

색상은 팬텀 그레이, 팬텀 화이트, 팬텀 바이올렛, 팬텀 핑크 등 총 4가지다. 삼성전자에서 대여받은 팬텀 화이트 컬러는 깔끔한 본체에 은색 메탈 프라임으로 산뜻한 포인트를 더한다.

갤럭시 S21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카메라다. 바디에서 메탈 프레임, 후면 카메라까지 엣지 있게 떨어지는 ‘컨투어컷 디자인’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카툭튀 디자인으로 책상에 놓으면 다소 덜컥거리기는 하나 전작 갤럭시 S20보다 훨씬 안정감이 있다. 또 케이스를 끼면 어느 정도 높이차가 상쇄된다고 한다.

후면 소재는 유리가 아닌 ‘글라스틱’이다. 다른 말로 폴리카보네이트라고 하는 이 소재는 꾹꾹 눌러보면 미약하게나마 탄성이 느껴진다. S21+와 울트라는 유리 소재인 것으로 보아 S21에만 플라스틱을 섞은 것은 원가절감을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선명함과 부드러움...두 마리 토끼 한 번에 잡은 디스플레이

갤럭시 S21은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로 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콘텐츠에 따라 최대 120Hz까지 화면 주사율을 자동 조정해 끊김없이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할 뿐 아니라 배터리절감 효과까지 잡았다.

‘아이 콤폴트 실드’ 기능으로 사용자 생활패턴에 맞춰 블루라이트 노출양을 조정한다. 취침 시간 몇 시간 전에는 색온도를 낮춰 사용자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다.

실험결과 배터리 100％ 완충 상태에서 소리 100, 화면 밝기 100 기준으로 동영상 재생 시 4시간에 약 60%까지 닳았다. 이는 한 시간에 약 10% 정도가 닳는 수치다. 이어 버즈프로 연동 상태에서 화면 밝기를 100에 맞추고 동영상 재생 시 5시간 만에 약 30%까지 닳았다.

즉,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시 100분에 10% 정도 배터리가 닳는 것이다. 만일 실험 조건과 다르게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최적화한다면 더 오랫동안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배터리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면 배터리 용량은 4000mAh로 12시간 이상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다. C타입 충전기로 25W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램은 8GB로 전작 램이 12GB에서 줄어든 것은 조금 아쉽다. 물론 내장 메모리가 256GB가 들어가니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기에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microSD마저 지원이 안 되니 메모리 용량이 많이 필요한 분들은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삼성 이온 노트북 마우스 터치 패드에 스마트폰 올려놓으면 무선 충전이 되는 기능이 있다. 갤럭시 S21이 오히려 L사 폰보다 충전 속도가 느린 것은 의외였다.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G7의 경우 10분만 올려 놓아도 7%가 늘었는데, 갤럭시 S21은 30분을 둬도 10%만 충전이 됐다. 물론 그만큼 갤럭시 S21 배터리가 오래 가기는 하지만 무선 충전은 뭔가 호환이 잘 안되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AI기술 적용한 카메라 200% 활용 꿀팁 대방출

갤럭시 S21은 AI기술을 적용해 카메라와 동영상 기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셀피, 인물 사진, 디렉터스 뷰, 실험실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이번 카메라 어플은 갤럭시 S21 시리즈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오른쪽 상단에 요술봉 아이콘을 눌르면 셀피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와 ‘화사하게’ 중에 선택해 자신의 얼굴에 적합한 색감을 고를 수 있다. 촬영된 사진을 복원하는 AI 후처리 기술로 속눈썹, 눈매, 입술 등이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촬영된다. AI가 자연스러운 피부톤으로 화이트 밸런스를 맞춰준다.

카메라 하단에 ‘더보기’란은 숨겨진 보물창고와도 같다. 프로, 음식, 야간, 등 수 많은 기능 중 인물사진과 디렉터스 뷰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

인물사진 기능은 깊이감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명 효과를 준다. 인물과 배경 영역을 구분하는 것은 물론, 얼굴 영역을 정확히 인식해 피부톤과 잡티를 보정해준다. 머리카락, 입술과 같은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AI기반인 매팅 기술을 적용했다.

하단 오른쪽 아이콘을 누르면 블러, 스튜디오, 하이키 모노, 컬러배경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오른쪽에 조명 강도 조절바, 하단에 배경 강도 조절바로 사용자가 원하는 배경 및 조명 강도를 선택할 수 있다.

블러 모드는 기존보다 선명하고 또렷한 빛망울로 감성을 더하고, 컬러배경 모드는 인물 옷 색상을 인식해 자동으로 컬러 배경을 매치해주는 등 다양한 인물 사진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디렉터스 뷰는 전후면 카메라 동시촬영을 적용해 컷 편집 없이도 실시간으로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최신 AP를 탑재해 카메라 영상을 동시에 3개까지 콘트롤 할 수 있는 ISP가 지원된다. 이를 이용해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 3가지 화각을 보며 실시간으로 원하는 앵글을 촬영할 수 있다.

내가 보고 있는 장면과 내 모습을 화면에 동시에 담을 수 있어 특히 브이로그를 찍는 사용자들에게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담을 때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더보기’ 란에서 꺼내서 쓸 수도 있다.

싱글 테이크는 한 번 촬영으로 AI가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초당 촬영 장소를 기존 2장에서 12장으로 늘려 사용자가 만족하는 베스트 포토를 제공한다.

한층 더 빨라진 AI 프로세싱으로 흔들린 사진을 걸러주고 얼굴 표정, 구도, 색감 등 심미적인 부분을 AI로 분석해 고품질 이미지만 모아 자동으로 콜라주를 만들어준다. 여기에 베스트 클립으로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제공, 사용자가 SNS에 올리기 쉽도록 BGM을 제공한다.

갤럭시 S21 시리즈는 이렇게 카메라에 엄청난 기능들을 쏟아부어서인지, 카메라를 조금만 오래 써도 뜨거워지는 경향이 있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이 점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갤럭시 S21 시리즈 사양 비교 분석해보니

갤럭시 S21 시리즈는 공통적으로 CPU에 5nm 64비트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최신 5nm 프로세서는 빠른 구동 속도는 물론 에너지 효율성, 더 나은 5G 연결성과 기기 내 AI 성능을 자랑한다. 8K 영상 촬영이나 동영상 편집, 클라우드 게임 등 고사양 고용량 프로그램도 매끄럽게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초고속·초저지연 5G 이동통신도 지원해 여러 기기에 연결해도 속도 저하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개선된 보안 솔루션 및 에코시스템 기능도 눈여겨 볼 만하다. '삼성 녹스 볼트'는 기존 하드웨어 보안 프로세서에 변조 방지 보안 메모리를 추가해 PIN·암호·생체 인식·블록 체인·인증 키 등 사용자 민감한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한다.

‘프라이빗 셰어’ 기능을 이용해 사진 및 문서 등 누군가에게 중요 정보를 보낼 때 공유한 콘텐츠를 누가,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도 설정할 수 있다. 갤럭시 에코시스템 일환으로 '스마트싱스 파인드'를 통해 네트워크 연결이 끊긴 상태에서도 다른 위치에 있는 다양한 갤럭시 기기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쯤에서 갤럭시 S21, S21+, S21 울트라 차이점을 짚고 넘어가겠다. 가장 큰 것은 배터리 용량과 카메라 성능 차이라고 할 수 있다. S21+ 배터리는 4800mAh, S21 울트라는 5000mAh다. S21울트라는 카메라 사양이 아예 다르다. 후면 쿼드 카메라만 5개가 들어간다. 전면 카메라도 4000만 픽셀이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와이파이 환경에서 두 배 빠른 속도로 휴대폰을 조작할 수 있다. Wifi 6E를 키고 6E가 적용되지 않은 핸드폰과 비교해서 앱을 다운받을 시 6E가 적용된 갤럭시 S21 울트라가 훨씬 다운 속도가 빠른 것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100배까지 확대해서 보는 ‘스페이스 줌’ 기능 및 S펜은 울트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 갤럭시 S21, 사용자를 배려한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폰

기자가 며칠간 '갤럭시 S21'을 사용해본 결과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스마트폰 곳곳에 녹아 있었다.

갤럭시 S21은 폭이 좁고 가벼워 한손으로 조작을 하기에도 편했다. 무엇보다 베젤이 매우 얇아 넓게 화면을 볼 수 있어 편리했고, 아이 콤폴트 실드 덕분에 다른 스마트폰보다 장시간 사용해도 눈이 편했다.

잠금 해제 할 때 지문 인식이 빠르게 잘 된다던지, 카메라 실험실 기능 중 배경에서 이물질을 지워주는 기능 등 소비자를 배려한 기능이 많다고 느꼈다.

이렇게 스마트폰 본체는 좋은 기능들이 너무 많았으나 구성에서 충전기를 쏙 빼버린 점은 다소 아쉬웠다. 전작 대비 가격 가성비가 좋다는 이면에 원가 절감을 위한 편법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카메라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점은 돋보였으나 개선될 부분이 보였다.

'인물사진' 기능에서 머리카락 영역이 자꾸 오인식돼 인물과 배경이 깔끔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카메라를 5분 정도만 사용해도 뜨끈뜨끈해져 당황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21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양파같은 알찬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쓰면 쓸수록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들이 계속해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갤럭시 S21 발열 이슈가 재점화되는 가운데 S21 뛰어난 성능들이 묻히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