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2일 속보기사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함께 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백신 투약량을 잘못 주입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6월 8일자로 시험을 총괄한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 명의로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백신 투약량에 따라 코로나19 면역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고 알렸을 뿐 연구진의 실수가 있었다는 언급은 뺐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해도 되는지를 두고는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65세 미만 성인을 대상으로만 진행하라고 했다. 이탈리아도 18∼54세 성인에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게는 무효한 것과 다름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허가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셀트리온[068270]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의 허가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최종점검위원회를 연다. 최종점검위원회는 식약처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허가심사를 위해 '3중'으로 마련한 전문가 자문 절차의 마지막 단계다. 식약처가 만약 렉키로나주가 최종점검위원회에서 허가를 확정하면 첫 국산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식약처는 4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식약처 허가심사와 관련한 두 번째 전문가 자문 절차인 중앙약심을 연다. 식약처는 앞서 검증 자문단 회의에서 얻은 의견 등을 바탕으로 중앙약심에서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를 포함한 안전성과 효과성, 허가 시 고려 사항 등을 논의한다. 중앙약심 결과는 회의 당일에 공개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역시 셀트리온과 마찬가지로 중앙약심 이후에 최종점검위원회의 자문까지 거쳐야 허가 여부가 확정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