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요은행 '마통' 발급 4.3만개 넘어..."작년 2배 속도"
1월 주요은행 '마통' 발급 4.3만개 넘어..."작년 2배 속도"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2.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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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규제 더 강력해질 것"…가계대출 증가율 전년대비 5%대 묶일 듯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1월 한달간 시중 5대 은행에서 4만3000개가 넘는 마이너스통장이 새로 만들어지고, 대출잔액은 1조20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이 급등한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몰린데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원금 분할상환 추진으로 마이너스통장을 만들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1월 4∼28일(19영업일)간 새로 개설된 마이너스통장은 총 4만3143개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2270개가 만들어진 셈으로, 지난해 말 하루평균 약 1000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배가 넘는 규모다.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 잔액(사용액) 역시 지난해 말보다 1조2148억원 증가했다. 특히 1월에는 증시 활황에다 공모주 청약이 겹치자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하루새 5000억원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또다시 마이너스통장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최대한도를 기존 8000만∼1억원에서 일괄 5000만원으로 줄였다. 같은 달 22일 수협은행은 직장인 대상 `Sh더드림신용대출` 상품중 마이너스통장 신규대출을 중단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달 28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0.1%포인트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2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비롯해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

은행권은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규제가 더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말 5대 시중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목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목표를 5% 수준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1월26일 시중은행 임원들과 함께한 회의에서 “지난해 제출한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목표가 지나치다고 생각되면 조정치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대출조건이 더 안좋아질 게 명확하므로 세부 대출기준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등 미리 대출을 받아 두려는 고객이 많다”며 “가계대출 총량을 맞추려다 보면 아무래도 대출한도가 줄고 심사도 깐깐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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