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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PICK!] SK바이오사이언스 덕 본 SK케미칼, ‘더’ 오를까

[종목PICK!] SK바이오사이언스 덕 본 SK케미칼, ‘더’ 오를까

기사승인 2021. 02.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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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담당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후보물질 생산·국내 유통
자회사 상장 후에도 실적 기대
"호재 선반영"…고평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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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자회사를 잘 둔 덕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백신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반영되서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1년 새 주가는 7배가량 뛰었다. 가장 큰 호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월 중 국내 도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엔 미국 제약사인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판매 계약을 맺었다.

증권가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후에도 SK케미칼의 이익 증대를 예상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백신 관련 국내 판매 실적이 SK케미칼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테마성 호재로 고평가 상태인 점, 코로나19 특수 상황에 맞춘 승인 기준 완화로 백신 부작용 우려, 사태 종식 시 매출 감소 등은 주가 제약 요소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SK케미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8% 오른 4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3% 하락해 3000선을 하회한 약세장 속에서도 선방했다. SK케미칼 주가는 백신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끌어올렸다. 비상장 상태이기 때문에 모회사인 SK케미칼이 수혜를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말 6만2700원이던 주가는 현재 42만1000원대로 급등했다. 1년 새 571% 치솟았다. 지난해 7월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위탁생산 계약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질주했다.

더구나 지난 22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권을 선점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체계 구축·운영 사업’ 수행기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금액은 508억원 규모다. 여기에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을 2000만명분 구매하기로 결정됐다는 소식까지 더해졌다.

증권가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후에도 SK케미칼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98%를 보유한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의 주요 사업은 화학(그린케미칼)과 제약(라이프사이언스)으로 나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부문별 영업이익은 화학 215억원, 제약 610억원이었다. 제약의 수익성이 더 좋은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SK케미칼 연결실적에 반영되는 노바백스 매출이 올해 상반기부터 오는 2022년까지 8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84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줄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5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30.6%다.

투자 고려 요인은 있다. 지난해 이미 백신 호재로 기업가치 대비 고평가란 우려가 제기됐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9.2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5.54배다. 또 각국이 코로나19 특수상황으로 기준을 완화한 긴급승인 절차에 맞춰 백신 개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안정성 우려는 지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치열해진 백신 시장과 투자 개발 비용, 코로나19 종식 시 수익 감소 등은 투자 시 따져봐야 할 대목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노바백스의 임상 3상 중간 결과 발표 시기는 1분기로, 결과 발표 이후 식약처 긴급 사용 승인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백신 매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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