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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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올해 들어서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건수가 3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 대출 규제에 시중은행들이 한도 축소 등에 나서고 있어 이른바 ‘막차’ 수요 움직임이 가시화 된 것이란 분석이다.

24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주요 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은 3만건 이상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까지 하루 평균 마이너스 통장 신규 발급은 1,000건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 2배로 급증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미리 한도대출을 받아두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고액 신용대출 분할상환 의무화 추진 방안에서 마이너스 통장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이너스 통장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요 시중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신용 대출 한도를 축소하거나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을 중단한 바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6일부터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연말 중단했던 직장인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을 재개하면서 마이너스 통장 한도는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췄고, 신한은행도 지난 15일부터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 4개의 최고 한도를 5,000만원 낮췄다. 카카오뱅크는 22일부터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원 낮췄고, 케이뱅크는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과 마통 대출 기본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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