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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증권가 주요이슈]'바이든시대' 효과에 코스피 상승…당국 vs 개미 '공매도 분쟁' 격화 外

 

【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업계에서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효과에 코스피가 상승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기업이 현금 확보전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공매도 재개에 대한 찬반이 팽팽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증권사 간 수익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고 완성차업체가 전기차 선두업체 테슬라를 추격하기 위해 CES 2021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바이든 취임 효과' 코스피,상승…"3160선, 사상 최고치"

 

코스피가 지난 21일 사흘 연속 상승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음.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46.29포인트(1.49%) 오른 3160.84에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9거래일 만에 경신함. 지수는 전장보다 8.72포인트(0.28%) 오른 3123.27로 시작해 상승세를 키운 끝에 마감. 장 내내 약세였던 삼성전자(1.03%)가 장 막판 강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최고치 돌파를 이끌었음.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2천21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음. 기관은 1천527억원, 개인은 574억원을 순매도했음.

 

코스닥은 전날보다 3.74포인트(0.38%) 오른 981.40에 마쳤음.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천628억원을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344억원, 1천727억원을 순매도.


◆ 이재용 부회장, 징역 2년 6개월 '법정구속'...삼성전자 주가 급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급락했고 호텔신라우는 상승 마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8일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나오기 직전인 오후 2시까지만 해도 2.05%(1800원)이 떨어진 8만6200원을 나타냄. 그러나 법정구속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4.43%까지 급락하며 8만4100원까지 떨어졌음.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 2시 53분 기준 2.50%(2200원) 하락한 8만5800원에 거래됐음.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41%(3000원) 하락한 8만5000원에 마감.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도 전장보다 54.72포인트(1.77%) 하락한 3030.11을 나타냈음.

 

코스피 지수 역시 오후 2시에 3041선에서 움직이다가 이 부회장 구속 소식이 전해진 직후 3003.89까지 밀렸음.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97포인트(2.33%) 하락한 3013.93에 마감.

 

반면 호텔신라는 하락권에서 이 부회장 선고가 나온 직후 수직 상승해 한때 7% 상승한 9만900원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을 모두 반납. 호텔신라는 이 부회장 동생인 이부진씨가 대표로 있음.

 

특히, 호텔신라우는 장중 16.89% 급등한 10만4500원을 기록. 호텔신라(-1.41%)는 하락 마감했고 호텔신라우(5.15%)는 상승 마감.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송영승·강상욱 부장판사)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음.

 

◆ 코로나 여파에 기업 현금 확보전…"1천억 이상 보유 155곳"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가 더 탄탄해진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음. 부채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 기업들이 코로나로 인해 M&A(인수합병) 등 대규모 투자 등을 미루고 현금확보에 나선 영향.
 

지난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기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순차입금(순차입부채)이 음수(마이너스)인 기업은 772개로 합산금액은 -226조4746억원으로 나타났음. 또 이중 순차입금이 -1000억원 이하인 회사는 772개 중 155개 상장사로 21.47%로 나타났음.

 

순차입금이란 총차입금에서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장단기금융상품을 뺀 것. 이 수치가 음수라는 것은 현재 회사의 빚을 모두 갚고도 돈이 남는 다는 의미. 따라서 순차입금의 마이너스 값이 클수록 기업의 재무상태가 튼튼하다고도 해석할 수 있음.

 

지난해 3분기 기준 가장 순차입금 음수 값이 큰 기업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로 -98조9138억원으로 나타났음. 2위와 3위는 다우키움그룹에 속한 다우데이타와 다우기술로 각각 -19조1384억원, -18조7649억원으로 집계. 현대모비스(-7조8589억원), 기아차(-4조2364억원), 삼성SDS(-3조6733억원), 현대건설(-3조783억원), 카카오(-3조645억원) 등이 뒤를 이었음.

 

◆ 공매도 찬반 팽팽…"개미, 이번에도 당국 이길까?"

 

공매도·금융투자양도세·대주주 요건 등 최근 정부 당국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둔 ‘동학개미’들이 또한번 연승을 노림. 주제는 공매도로 1라운드와 같지만 흐름은 ‘대주주 요건 유예’ 때와 흡사. ‘동학개미의 반발 → 여당의 간보기 → 정부의 원칙론 → 여당의 제동’ 흐름이 유사함. 

 

개인투자자 비중이 70%에 달하고 증시를 뒷받침하는 핵심세력으로 부상하면서 공매도 재개를 반대하는 개인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림. 최근 정치권의 잇따른 공매도 재개유예 주장에도 상당수 개인들의 불안이 반영. 또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증권시장으로 들어왔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판 뉴딜펀드' 등 정부 핵심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공매도 재개가 자칫 동력을 상실케 하는 악수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옴.

공매도 예상 재개 시점 이후 한 달뒤로 다가오는 재·보궐선거도 문제. 여당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 다수가 반대하는 공매도를 재개할 경우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될 것이란 판단 때문.

 

◆ "1조 마스크 물렀는데"…'징계 4800만원' 솜방망이 처벌 논란

 

1조 원에 육박하는 마스크(KF94) 수출 계약 공시를 뒤집어 물의를 빚은 코스닥 상장사 엘아이에스에 대한 징계 수위 결정이 임박했음. 한국거래소 규정상 부과할 수 있는 최고 강도의 제재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따른 벌점 12점과 제재금 4800만 원.

지난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마스크 공급 계약 공시를 번복한 엘아이에스에 대한 징계 수위가 이날 결정. 지난달 16일 엘아이에스는 복사 용지로 유명한 더블에이(Double A)와 9,817억 원의 마스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힘. 하지만 지난 22일 한국 더블에이 지사가 “마스크 계약을 맺은 적 없다”고 강력 부인하면서 1조 계약의 존부가 미궁에 빠졌고 이튿날 엘아이에스 측이 “계약금이 입금되지 않았고 계약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계약 무산을 공식 선언.

초대형 호재에 1만3550원까지 솟구쳤던 엘아이에스의 주가는 이후 반토막이 났음. 전일(18일) 엘아이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6.96% 반등해 5380원에 마감했음.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2일까지 엘아이에스의 주가는 34% 가량 급등했는데 이 기간 개인 투자자는 83억원 어치 사들인 반면, 기타법인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74억 원의 매물이 출회했음.

 

 

◆ "아~옛날이여"…네이버·카카오 속앓이

 

지난해 증시를 주도했던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가 해체 위기에 놓였음. 전기차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배터리 업종을 제외하면 다른 세 업종은 최근 지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함.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비대면(언택트) 트렌드를 이끌었던 네이버와 카카오도 마찬가지.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와 달리 두 종목은 움직임이 둔함.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전고점을 넘지 못했음. 장기 성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활황장에서 다소 소외된 모습.

지난 20일 NAVER는 전날과 같은 30만8000원, 카카오는 0.91%(4000원) 오른 44만4000원으로 마감. 지난해 8월 최고가에 비해 네이버는 11.2% 하락, 카카오는 5.6% 상승. 같은 기간 코스피가 30% 이상 오른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

 

◆ 대형사 쏠림 뚜렷…증권사 수익 양극화되나

 

올해 증권사 수익이 양극화 될 것으로 예상.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이어지면서 대형 증권사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임.

지난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증권업종(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7997억원으로 전년(8217억원) 추정치 대비 2.68% 감소할 것으로 집계.

 

특히 증권업종 중 최선호 종목으로는 올해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꼽혔음.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665억원, 7714억원으로 전년 연간 추정치 대비 22.5%, 4.9% 증가할 전망.

 

◆ 증권가, 신용거래융자 일부제한…개미 빚투 광풍 진정되나

 

증시 조정에도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빚투(빚을 내서 투자) 열기도 가라앉지 않고 있음. 지난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은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 중단하고 있음.

대신증권은 이날부터 신규 신용거래융자 매수를 중단. 별도 공지시까지 예탁증권담보대출은 이용할 수 없고, 신용거래융자 매수 역시 불가능. 매도담보대출과 보유 신용, 대출 잔고에 대한 일부 만기 연장은 가능.

삼성증권은 지난 13일부터 별도공지시까지 신용융자매수를 제한하기로 했음. 증권담보대출 역시 중단. 다만, 매도담보대출은 가능. 유진투자증권도 신용융자와 예탁증권담보대출을 일시 제한한다고 지난 15일 밝힘. 매도담보대출은 이용가능.

 

◆ "중년층 자금 TDF로"…금융 블루오션 등극 촉각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하고 주식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TDF(타겟데이트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 TDF는 지난 2016년 첫 상품이 출시된 이후 설정액 규모가 50배 이상 커지면서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음.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과 생애 주기에 맞춰 5년 주기로 주식, 채권 등 위험·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으로, 수익률 면에서 액티브 주식형보다는 낮지만 예적금보다는 높음.

 

지난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삼성자산운용이 TDF를 출시한 이후에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 그해 말 설정액이 672억원이었으나 이듬해 6749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고, 이후에도 매년 2배씩 성장하며 지난해에는 3조6685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대비 50배 이상 성장.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에서 17조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를 보임.

 

◆ CES 2021 뒷전…"완성차업체, 테슬라 추격 박차"

 

올해 국제가전박람회(CES) 역시 화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이후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 수년째 반복된 테마의 재탕 실망감과 함께 코로나 이후 급격히 변화한 완성차 업계 사정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단골손님이던 일본의 도요타는 물론 국내에선 현대차그룹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최근 몇년 간 식상한 소재들만 CES 2021에 공개되면서 테슬라의 전기차 기술 추격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이야기가 들려옴.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와 테슬라의 전기차 제조 기술 격차는 2~3년 정도라고. 형식적 참여보다는 당장 눈앞에 닥친 과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까지 들려온다고.

 

시장조사업체 EV볼륨즈에 따르면 지난 12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약 58만대로 지난해 전체로는 3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임. WLSKS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갱신한 것. 코로나 이후 시장 전반이 전기차 판매 전망을 낮춰 잡았지만 결과적으로 불 케이스(Bull Case)를 넘어 성장폭을 키우고 있다고.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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