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 조선 · 화장품주 등도 올라...外人 · 기관 매수, 코스피 3090 진입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 넘게 급등하며 3090선을 회복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 지명자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코로나19 관련 지원책을 강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내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국내증시의 무게중심이 코스피 대형주로 쏠린 가운데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선고 소식에 급락했던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반등하며 코스피 지수에 힘을 보탰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보합권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기관들이 595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들도 412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 LG화학과 삼성SDI 등 2차전지주들이 급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장세 속에 시가총액 50위권 내의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주들이 껑충 뛰었고 철강, 조선, 항공, 화장품주 등도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35% 급등한 8만7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0.70%), 삼성생명(1.40%) 등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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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0.38% 오른 1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가 4.81% 뛰었고 LG전자는 6.47% 급등했다. LG이노텍(3.57%), LG디스플레이(1.69%) 등도 상승했다.

현대차(8.51%)와 기아차(16.64%) 주가가 실적 기대감으로 치솟았다. 현대위아(5.60%), 현대모비스(6.65%), 만도(3.01%) 한온시스템(1.15%) 등 부품주들도 껑충 뛰었다. 친환경차의 긍정적인 전망 속에 LG화학(3.42%), 삼성SDI(3.68%), SK이노베이션(6.93%) 등 2차전지주들도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2%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은 0.48% 하락했다. 녹십자(4.23%), 우리들제약(3.96%), 한미사이언스(2.17%), 제일약품(0.77%), 유한양행(0.69%) 등도 올랐다. 필룩스는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 속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웅(-5.22%), 종근당(-2.01%), 부광약품(-1.64%), 일양약품(-2.35%), 대웅제약(-3.61%), 신풍제약(-4.16%) 등이 미끄럼을 탔다.

건설과 철강, 조선주들이 활짝 웃었다. 현대건설(4.88%), 대우건설(3.51%), GS건설(3.25%), HDC현대산업개발(8.90%) 등 대형주는 물론 신세계건설(21.18%), 한신공영(7.53%) 등도 껑충 뛰었다. 철강주에선 POSCO(1.88%), 한국철강(3.87%), 현대제철(6.07%) 등이 급등했고 조선주 가운데 현대미포조선(2.19%), 삼성중공업(1.48%), 대우조선해양(0.55%) 등이 올랐다.

항공주들과 화장품주들도 힘을 냈다. 대한항공(4.11%), 진에어(4.01%), 제주항공(2.51%), 티웨이항공(1.87%), 아시아나항공(1.26%) 등이 상승했다. 화장품주 중 아모레퍼시픽(5.94%), 아모레G(2.00%), 잇츠한불(1.93%), LG생활건강(0.78%) 등이 올랐다.

남광토건(12.78%), 부산산업(8.66%), 일신석재(3.85%) 등 남북경협주들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2.50%), 카카오(2.92%), SK텔레콤(0.41%), SK(3.00%), LG(0.98%), 엔씨소프트(2.03%), 신한지주(1.38%) 등이 상승했다. KB금융은 0.11%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8.73포인트(2.61%) 뛰어오른 3092.6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23억원과 595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29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3억3345만주, 거래대금은 23조77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73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24종목이 내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08포인트(1.38%) 상승한 957.7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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