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그곳, “선문대였어?”

이승환 | lsh@dhnews.co.kr | 기사승인 : 2021-01-13 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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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아름다운 캠퍼스,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건물…영화·드라마 촬영 섭외 1순위
촬영스태프, 역사영상콘텐츠학과·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 위한 현장교육도
드라마 '학교 2017' 중(선문대 잔디광장 앞)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지금은 뜸하지만 재작년까지만 해도 매 주말이면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 아산캠퍼스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2018년 방영된 SBS 드라마 ‘스위치’의 촬영지를 찾은 관광객들이다. 주연 배우가 앉았던 의자에 앉거나, 드라마에 등장한 대학 내 곳곳을 찾아 촬영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실제 유럽 지중해풍의 이국적 풍경으로 유명한 충남 아산 ‘지중해마을’과 함께 선문대 아산캠퍼스를 방문하는 관광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영화 ‘강철비’, 드라마 ‘보좌관’등
지난 4년간 영화․드라마 20편 촬영


선문대는 요즘 말로 드라마·영화 촬영 ‘맛집’이다. 2017~2020년 동안 촬영이 이뤄진 드라마·영화만 20편. 코로나19로 제작편수가 줄어든 2020년에도 4편의 드라마 촬영이 있었다.
사계절 아름다운 캠퍼스에 대리석의 웅장한 건물이 즐비하다 보니 정부 관련 건물, 법원, 검찰청 등으로 등장한다. 4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강철비’ 중 남과 북이 화해하는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곳은 선문대 중앙도서관. 드라마 ‘진심이 닿다’에서는 주연 여배우의 팬 미팅 장소로 촬영됐다. 드라마 ‘보좌관’의 촬영지도 이곳이다. 대학 내 국제회의실도 촬영 명소가 된 지 오래다. 청문회 또는 주요 회의 장면에서 단골로 등장한다.
영화·드라마 촬영 장소를 물색하는 섭외부장들은 법원이나 검찰청 장면 촬영장소 섭외 1순위는 단연 선문대라고 전한다. 올해도 걸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설강화’를 비롯해 몇몇 작품 촬영이 선문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영상 촬영, 제작 현장교육도 열려
학생들 “영화 같은 캠퍼스 생활” 호응


손진현 홍보·대외협력처장은 “우리 대학은 계절감이 생생한 아름다운 캠퍼스에 대리석 건물과 이색적인 시설과 공간이 공존한다”면서 “다양한 장르의 촬영이 가능해 각종 영상매체에서 선호한다”고 밝혔다.
촬영은 단순히 장소 제공에만 그치지 않는다. 역사영상콘텐츠학과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등 영상 촬영‧제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공 학생들을 위한 간접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실제로 드라마 ‘나쁜 녀석들 시즌2’, ‘진심이 닿다’ 촬영 때는 카메라 감독 등 스태프들이 촬영현장을 찾은 학생들을 위한 현장교육도 가졌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배우지 못했던 생생한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미래 선도할 한류 콘텐츠 전문가 양성 꿈 무르익어


싸이(PSY)의 ‘강남스타일’에서 방탄소년단(BTS)까지 전 세계적으로 ‘케이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문화 ‘콘텐츠’에 대한 인기도 커지고 있다. 선문대 역사영상콘텐츠학과는 한국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교육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색다른 문화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아산의 ‘지중해마을’에서는 매년 아산시 시조(市鳥)인 수리부엉이를 따서 명명된 ‘부엉이 영화제’가 열린다. 이 영화제는 역사영상콘텐츠학과 학생들이 수업에서 논의한 ‘지중해 마을 활성화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학과의 ‘지역문화축제기획’과 ‘지역사콘텐츠개발실습’ 수업으로 자리잡아 지중해마을 주민회 및 지중해마을상생협동조합과 연계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부엉이 영화제’를 기획, 진행하는 것으로 외연을 넓혔다.
콘텐츠 제작의 기획부터 영상 촬영, 편집까지 배우는 역사영상콘텐츠학과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를 중심으로 선문대는 한류 콘텐츠 제작에 앞장설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연계를 통한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선문대 졸업생이 기획한 드라마가, 졸업생 스태프들이 참여한 가운데, 선문대 캠퍼스에서 촬영하는 뜻깊은 날이 곧 오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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