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교회 통신요금으로 음란물 시청 목사, 억대 퇴직금도 논란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0/12/16 [20:27]
사임 후 노회 파송 임시당회장, 퇴직금 요구에 장로들 반발

교회 통신요금으로 음란물 시청 목사, 억대 퇴직금도 논란

사임 후 노회 파송 임시당회장, 퇴직금 요구에 장로들 반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0/12/16 [20:27]

사임 후 노회 파송 임시당회장, 퇴직금 요구에 장로들 반발 

 

60여 년 동안 지역사회를 지켜온 서울 중구의 한 중형교회의 담임목사가 목양실에서 수년동안 음란물을 시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목사 사임과 노회의 임시 당회장 파송, 억대 퇴직금 등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CBS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A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6월 목양실에서 음란물을 시청한 사실이 발각됐다. 교회 통신요금 고지서에 한 파일 공유 사이트 콘텐츠 구매 내역이 찍힌 것을 이상하게 여긴 교인이 목회자의 해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

▲ CBS 노컷뉴스 화면캡쳐  

 

CBS 노컷뉴스 취재결과 목사는 파일 공유 사이트를 4년 동안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담임목사의 음란물 시청 사실이 교인들에게 알려지면서 결국 해당 목사는 자숙기간을 거쳐 719일 주일예배 시간에 교인들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목사의 사임 의사로교회가 정상화 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노회에서 임시당회장을 파송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교회 당회가 물의를 일으킨 목사와 관련한 사임이 마무리 될 때까지 임시당회장 파송 연기를 요청했지만 반려됐고, 예장합동 동평양노회는 7월 말 신모 임시당회장을 파송했다.

 

신 임시당회장은 음란물을 시청한 목회자에게는 억대 퇴직금을 마련해 줄 것을 당회에 요구하는 한편 문제를 제기한 당회 장로들을 대상으로 재신임을 묻는 공동의회를 하겠다고 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이에 더해 신 임시당회장은 교회 부동산 관련 서류 등을 내놓도록 당회에 요구했다고 교회 장로들은 주장했다. 당회가 이에 응하지 않자 임시당회장은 지난 달 두 차례나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장로들은 교회 문제 해결에 나선 노회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신모 임시당회장은 당회가 음란물을 본 목회자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음란물 시청 사실을 밝힌 것을 문제 삼았다. 개인정보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 일부 교인들이 음란물을 시청한 목회자를 옹호하고 있어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당회 장로들에게 재신임을 묻는 공동의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장로들은 주장하고 있다.

CBS 노컷뉴스는 노회의 섣부른 개입이 교회 갈등을 더 키우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교회 문제 상담 전문가들의 노회가 교회 갈등 해결에 나설 때는 의도의 순수성과 과정의 정당성, 결과의 적법성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을 보도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