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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네 마녀의 날’…신고가 행진 증시 흔들릴까

입력 2020-12-09 15:43 | 신문게재 2020-12-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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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주가 지수 흐름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증시 단기 급등으로 지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는 경고부터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 마녀의 날’을 하루 앞둔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54포인트(2.02%) 상승한 2755.47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뉴욕 증시의 강세와 개인의 매수에 힘입은 결과다.

‘네 마녀의 날’이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다. 이날은 파생상품 만기가 겹치면서 정리 매물이 쏟아져 나와 증시 변동성이 평소보다 커지기 쉬워서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별명이 붙었다.

국내 증시에서는 3·6·9·12월 둘째 목요일이 네 마녀의 날로 10일이 올해 마지막 고비다.

올해 첫 네 마녀의 날인 3월 12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코스피는 3.87%, 코스닥은 5.39% 하락했다. 6월 11일에도 코스피는 0.86%, 코스닥은 0.21% 떨어졌다. 다만 9월 10일 코스피는 0.87% 오르고 코스닥은 1.71% 올랐다.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 증시가 불안정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달 10일 네 마녀의 날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그간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과거보다 더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기부양책 협상 난항, 미국 선거인단 투표(12월 14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12월 16일), 네 마녀의 날(12월 10일) 등은 경계감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라며 “내년까지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겠지만, 위 이벤트 결과에 따라 단기 횡보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지수 선물 수급 상황이 나쁘지 않은 만큼 네 마녀의 날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동시 만기 때 파는 주체가 주로 금융 투자인데 9월 이후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았다”며 “외국인도 국내 지수 전망을 좋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연말을 맞아 배당 매력도가 높은 종목 가운데, 개인의 순매수 대금 순위가 높지 않고 최근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아 차익 실현 매물을 피할 수 있는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제언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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