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특징주
정부 백신 수입 발표에...주사기-콜드체인 관련주 훈풍
명신산업 상승세 지속
카페24, 글로벌 시상 진출에 급등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12월 8일 특징주를 알아본다.
정부, 백신 계약 체결...콜드체인 관련주 훈풍
8일 정부가 우리 국민의 88%가 접종 가능한 분량(4400만 명분)의 백신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저온 유통망(콜드체인) 관련 종목에 대한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초 국민 60%(3000만 명) 가량 접종 가능한 백신을 확보하기로 했으나, 부작용 등 백신 실패 가능성을 고려해 추가 물량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백신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존슨앤존슨), 모더나 총 4개사다. 통상 백신은 2~8도에 저온에서 보관되어야 하는데, 특히 화이자 백신의 경우 초저온(영하 60~80도)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저온 유통망(콜드체인) 관련주에 투자가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신바이오
콜드체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일신바이오, 대한과학, 태경케미컬는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신바이오는 장 시작과 동시에 상승을 시작해 소폭 하락하다 오전 11시 이후부터 급등, 12시께 상한가를 달성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전일대비 29.56%(2,430원) 급등한 10,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일신바이오는 동결건조기, 초저온냉동고, 극저온냉동고, 급속냉동고, 혈액냉장고, 시약냉장고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 7일 초저온냉동고 관련 국내 특허를 취득한 사실이 보도되며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허를 받은 냉동고는 영하 10도에서 영하 90도까지 백신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과학은 전일대비 19.03%(4,500원) 상승한 28,15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현재 주가 급등으로 한국거래소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국내 최대 실험기기 종합 서비스 업체인 대한과학은 지난 17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보관이 가능한 혈액용 초저온냉동고를 개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신청해 화이자 관련주로도 분류된다. 초저온냉동고는 영하 95~65도, 영하 86~65도로 각각 온도를 설정해 유지할 수 있어 혈청, 항체, 세포 및 각종 의료샘플 보관에 이용된다.
태경케미컬 역시 전일대비 10.61%(1,650원) 상승한 17,200원에 장을 마쳤다. 태경케미컬은 저온유통에 사용되는 액체탄산 및 고체탄산가스(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한다.
세운메디칼
주사기 부족 현상→관련주 급등
백신 접종에 필요한 주사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알려지면서 의료용 소모품 생산 기업이 '주사기 관련주'로 묶이며 장중 상승했다.
세운메디칼은 전일 대비 20.10%(1,260원) 상승한 7,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운메디칼은 의료용 흡인기, 도뇨용, 의장용, 의약품 주입용 카테터 등 의료용 소모품 제조 기업이다.
이밖에 휴온스도 전일대비 소폭 상승한 0.79%(500원) 오른 6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명신산업
명신산업, '따상상' 실패
일명 '테슬라 주'로 불리며 기업공개(IPO) 단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명신산업은 전날 따상(공모가 대비 2배 가격의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기록)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전일대비 20.12%(3,400원) 상승한 20,300원에 거래를 마친 명신산업은 따상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2거래일 연속 상한가) 목전에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명신산업은 자동차 차체부품 전문 기업인 엠에스오토텍의 계열사로, 강판을 고온으로 가열한 후 급속 냉각해 모양을 만드는 '핫스탬핑(Hot Stamping) 공법'을 토대로 여러 차량용 외장 부품을 양산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기아차가 있으며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에도 2017년 최초 수주 이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카페24
카페24, 장중 상한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오후 1시께부터 급등해 장중 상한가를 달성, 전일대비 29.94%(15,600원) 상승한 6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갑작스런 급등세는 카페24 측이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페이스북의 전자상거래 서비스 '페이스북 숍스'를 실시간 연동한다고 밝힌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숍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온라인 상점을 개설하고 홍보·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카페24가 동아시아권 유일한 파트너로 합류하게 되면서 180만여 개 쇼핑몰 사업자들의 글로벌 진출 유통망이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