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스님과 전 태고종 부원장 법현스님 등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개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불교와 천주교·개신교·원불교 등으로 구성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종교계 100인'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검찰개혁을 두고 벌어지는 사태에 통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법무부의 검찰개혁 조처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측과 추 장관 사이에 벌어지는 논란을 지적하며 "법질서를 구현하겠다는 검찰의 사명의식은 일견 갸륵한 것일 수 있으나 책임감이 과잉된 나머지 도를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민주적으로 선출된 헌법기관의 합법적 통제를 거부하고 대통령의 지휘체계를 교란시켜 온 검찰총장 윤석열의 행동은 너무나 위태롭고 실망스럽다"고 윤 총장을 지목해 비판했습니다.

정부를 향해서는 "공명정대,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검찰개혁에 전심전력하기 바란다"며 "굳은 신념으로 정의롭고 자비로운 공동체를 세우는 노력에 큰 결실이 있기를 빈다"고 주문했습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전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법안스님을 비롯해 전 교육부장 퇴휴스님, 실천승가회 대표 정산스님, 자성원 주지 연관스님, 향일암 한주 명궁스님 등 불교계에서 25명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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